'단식 9일째' 이재명 "초심 잃지 않겠다"
정부·여당 외면 지속…권노갑 "대화 시작해야"
2023-09-08 10:25:50 2023-09-08 10:25:5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단식 9일째를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때의 초심 잃지 않겠다'는 제목을 글을 올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2016년 성남시장 시절의 단식 투쟁이 떠오른다는 말씀을 해준다"고 운을 뗀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는 초심으로 시작한 단식이었다"고 이번 단식의 취지를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이 대표는 "지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정치인의 초심은 나침반 바늘 같아 끊임없이 흔들리면서 나아갈 길을 알려준다"고도 적었는데요. "이재명의 정치는 여의도가 아니라 국민의 삶 속에 있다"며 "민주주의 파괴에 치열히 맞서 싸웠던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당당히 직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단식투쟁 8일차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상임고문단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 대표의 단식이 일주일을 넘기며 장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와 여당이 외면하면서 마땅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권노갑 상임고문 등 민주당 고문단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격려차 농성 천막을 찾을 뿐입니다. 
 
전일 오후 단식장을 방문한 권 상임고문은"현재 한국 정치는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폭주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단식 중인 이 대표를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권 상임고문은 "정부여당이 대화를 시작하면 이 대표 역시 우선적으로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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