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청계천 찾은 MB, 대중행보 본격화…"4대강 보 해체는 정치적"
한일 관계 언급하며 "윤 대통령, 용기 있는 사람"…4대강 방문 예고
2023-05-15 15:07:52 2023-05-15 18:29:41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함께 청계천 산책로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15일 특별사면 이후 서울 청계천 산책에 나서며 대중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 사업으로 추진했던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해체다 뭐다(하는 것은) 정치적"이라며 "국민들이, 시민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정치적 메시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놨습니다.
 
"우기 전에 가야"…향후 4대강 방문 예고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일 때 청계천 복원사업을 함께 추진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이 주관한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기(장마) 전에 가야 할 것"이라며 향후 4대강 방문도 예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특히 그는 "한일관계는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라며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정국과 관련해 "어려울 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청계천 산책을 놓고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란 해석에 나오는 데 대해서도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정오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에 도착, 5.8km 코스를 약 2시간 걸었습니다. 산책을 하는 와중에 중간에 한 시민이 '4대강 살리기 운동본부에 참석했다'고 하자, 이 전 대통은 "최고다"라며 화답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청계천 광교 앞 돌다리를 건너다 민물고기를 보며 손짓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사 이후 3번째 대외 행보…MB맨 대거 출동
 
이 전 대통령의 이번 청계천 산책은 지난 3월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포격도발 희생자 묘역 헌화 참배, 지난달 이명박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배우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 관람에 이어 3번째 대외 행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도 이번 청계천 산책에 대다수 참석했습니다. 최측근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자리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으로 조해진·정운천·박정하 의원 등이 동행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