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민주당이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하자 "뻔뻔함의 극치"라며 민주당과 민 의원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할 때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를 위해 ‘꼼수탈당’을 해 논란이 됐는데요.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뻔뻔함'이 민주당의 DNA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방탄과 쩐당대회(전당대회) 모르쇠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아예 상식과 양심마저도 내팽개친 모양"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사과는커녕 '헌법재판소가 위장 탈당을 문제 삼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한 민주당의 행태는 뻔뻔함의 극치이자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으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러면서 "민주당과 민 의원은 국민들께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장탈당 민형배 의원이 복당한다"라며 "이런 식이면 중대 결심인 것처럼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도 얼마 안 있어서 복당한다는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입당과 탈당, 복당이 포스트잇도 아니고, 아무 데나 붙였다 뗐다 하면서 국민 기망하는 정치는 좀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자신의 SNS 통해 "검수완박 때문에 탈당했던 민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국민을 속이고 헌법재판소를 속인 위장탈당쇼의 결말"이라며 "이제라도 헌재가 권한쟁의 심판을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는데요. 이어 "오늘을 4·26 위장 탈당의 날로 정하고,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의 뻔뻔함이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민 의원의 위장탈당과 복당 과정은 민주당의 쇄신 의지를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온갖 편법과 꼼수로 의회 질서를 유린하고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위법행위를 자행하면서 헌법기관의 지적마저 무시하는 입법 폭주 단체는 국민들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안건조정위원회 참여에 대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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