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1위는 '경기'…소득은 '서울'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여전…'생산·소득' 수도권 쏠림
서울, 1인당 개인소득 3222만원…9년 연속 1위 기록
2025-12-23 15:47:13 2025-12-23 16:54:3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경제성장률 1위' 지역은 경기로 나타난 가운데, 조선과 방위산업 호황에 경남이 충남을 제치고 지역경제 규모 3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전국 지자체 중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9년째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정부가 국정 과제인 '5극3특(5대 광역경제권·3대 특화지역)'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여전했습니다. 수도권은 생산 규모와 소득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1극' 체제가 고착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작년 지역내총생산 53% '수도권' 집중…지방과 격차 확대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명목)은 2561조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51조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575조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3위는 경남(151조원)이 차지했는데, 2017년 이후 줄곧 3위를 유지해온 충남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경남은 선박·방위산업 등 주력 산업 호조에 힘입어 생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전국에서 2.0% 증가한 가운데, 경기가 3.6%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울산(3.4%), 전남(3.4%)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충북(-1.5%)과 대구(-0.8%)는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충북의 경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1인당 개인소득인 가계총처분가능소득 평균은 2782만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2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3112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대전(2875만원), 세종(2838만원), 경기(2791만원)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제주는 246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경북(2486만원), 경남(2506만원) 등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습니다.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은 1352조원으로 전국의 52.8%를 차지한 반면, 비수도권은 1209조원으로 47.2%였습니다. 성장률 역시 수도권이 전년보다 2.4%, 비수도권이 1.6% 각각 증가하면서 성장 격차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1인당 소득 격차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서울과 제주의 1인당 개인소득 차이는 761만원으로 전년 666만원보다 더 확대됐습니다. 생산 규모뿐 아니라 소득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의미입니다. 
 
정선경 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서울은 피용자 보수는 비슷한데, 지난해 다른 지역보다 서울 시민들의 예금 이자, 주식 배당소득 등 재산소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선경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지역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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