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여권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당심 100%로 전당대회가 치러진 것부터 시작했다"며 "결국 민심에서 멀어져 버리게 됐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설화도 있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거슬러 올라가면 저는 당심 100%로 이번 전당대회가 치려진 것부터 시작했다고 본다. 거기서부터 사실은 시작이 된 거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사실 민주당도 이재명 현 대표가 뽑혔을 때 보면 계속 지속적으로 당심보다는 민심의 여러 가지 비중을 점점점점 높여가는 추세였다"며 "그래야만 지도부가 뽑혔을 때 민심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그리고 또 총선은 민심이 결정하는 거니까 총선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그것과 완전히 반대로 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민심에서 멀어져버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강성 지지층에 좌우하게 되고 그래서 사실 전 국민 중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분들이 많으시기는 하지만 그분들이 전부 다 당원들은 아니다"며 "지금 이 결과가 있게 돼서 최고위원 한두 명 이렇게 징계를 한다든지 사퇴를 한다는 걸로 저는 이게 해결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또 최고위원 징계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질문에는 "그걸로는 저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양당이 실망한 유권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난다면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당은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힘"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번 대선 때 이렇게 보시면 2030이 지지하고 중도층 무당층들이 지지를 해서 0.73% 겨우 이겼다"며 "이분들이 실망이 굉장히 커서 지금 10%대인데다가, 3당이 생긴다면 이분들이 다 그쪽으로 가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더 타격을 받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