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과 부산 출신의 서프록 밴드 세이수미가 올해 7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뉴욕한국문화원과 링컨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코리안아츠위크' 중 'K-Indie Music Night(K-인디 뮤직 나이트)' 공연의 일환입니다. 링컨센터 주최로 펼쳐지는 한국 문화예술 특집 페스티벌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됩니다.
작년에는 밴드 ‘잔나비’와 ‘안녕바다’가 한국 인디밴드로서 뉴욕 최초로 대형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올해에는 한국 인디 1세대 밴드 ‘크라잉넛’과 한국 서프 록 밴드의 대표주자 ‘세이수미’가 참여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7월 19일 오후 7시 30분, 링컨센터 댐로쉬 파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
링컨센터가 주최하는 '코리안 아츠위크'는 링컨센터 여름 축제인 '썸머 포 더 시티 (Summer for the City)'의 대표 프로그래밍 중 하나로,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링컨센터 캠퍼스 전역에서 개최되며 전통 및 창작음악 공연, 오케스트라 협연, 영화 상영, DJ 댄스 프로그램, 어린이 및 가족 프로그램 등 전통에서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문화를 망라하는 풍성한 한국 문화 주간 특집행사입니다.
케이팝의 열풍이 세계적으로 지속되며 BTS, 뉴진스, 블랙핑크 등 케이팝 그룹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코첼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에 오르는 등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두 밴드가 한국의 록 음악의 매력을 새롭게 알릴지 관심입니다.
크라잉넛은 "한국 인디밴드로서 한국 문화를 전하는 특별한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뉴욕한국문화원의 초청을 통해 뉴욕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악을 뉴욕과 미국 전역, 더 나아가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기대를 전했습니다.
크라잉넛은 지난 1995년 데뷔 이래, 28년 동안 펑크록을 비롯해 레게, 스카, 폴카, 아이리쉬, 헤비메탈, 컨트리 등 장르를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꾸준한 라이브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초, 3년 만에 일본 오사카, 교토, 나고야, 도쿄 등 4개 도시 투어 공연을 진행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의 경록절은 홍대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서프록 밴드 세이수미는 부산출신으로, 이미 세계에 닿아온 팀입니다. 시원한 파도처럼 카랑카랑한 기타 리프와 부서지는 햇살처럼 해사한 리듬, 부산 출신의 이들 음악에는 도시를 삼킬듯 광안리 바다가 다가옵니다. 2012년 결성.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2017년 댐나블리 계약 후 유럽과 일본, 동남아, 북미 투어. 피치포크, BBC 6 Music Radio, KEXP LIVE 같은 굵직한 해외 매체에선 이들과 록의 변방 한국에 주목하며 ‘부산이란 도시가 대체 어딘가’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 사진=드럭레코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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