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5000호 넘어선 '미분양 주택'…'악성재고' 13.4% 급증
미분양 물량 9개월 연속 증가세…증가폭은 '주춤'
'준공 후 미분양' 전국에 8554호…82.7% 지방에 집중
중소건설사 부담 가중…정부 "분양가 여전히 높아"
2023-03-30 13:27:07 2023-03-30 18:54:1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75000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 물량은 한달 사이 13% 급증했습니다. 이는 1008호가 늘어난 규모입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호로 전월(7만5359호) 대비 0.1%(79호) 증가했습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5월(2만7000가구) 이후 9개월 연속 증가 추세로 지난 2012년 12월(7만5000가구)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호로 전월(7만5359호) 대비 0.1%(79호) 증가했습니다. 사진은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만2541호로 전월(1만2257호) 보다 2.3%(284호)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6만2897호로 전월(6만3102호) 대비 0.3%(205호)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입주를 했는데도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주택인데, 건설사 입장에서는 악성 재고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반 미분양 물량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여깁니다.
 
지난달 준공후 미분양은 총 8554호로 전월(7546호) 대비 13.4%(1008호) 증가했습니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1483호, 지방은 7071호로 전월 대비 각각 203호(15.9%), 805호(12.8%) 늘었습니다.
 
특히 해당 물량은 중소건설사들이 포진한 지방에 집중됐습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전체 미분양 물량의 8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가 952호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남(906호), 경북(864호), 부산(818호), 제주(762호)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대구의 경우는 한 달 사이 243.7%(675호) 급증한 상황입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호로 전월(7만5359호) 대비 0.1%(79호) 증가했습니다. 표는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현황. (표=뉴스토마토)
 
건설사들은 연일 정부에 미분양 주택 매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시장에 개입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언론사 행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분양가나 호가가 주변 시세나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것보다 높다"며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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