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내 인생의 사진'은…김 '삭발'·안 '단일화'·천 '자유'·황 '단식'
마지막 TV 토론회…각자 "내가 총선 승리 이끌 적임자" 강조
황교안, 김기현 '울산 땅 투기 의혹' 공방 지속…"사퇴하라"
2023-03-03 18:52:51 2023-03-03 18:52:51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4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대야 투쟁을 강조하며 저마다 자신이 '총선 승리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각 후보들은 '내 인생의 사진'도 꼽았는데요. 김기현 후보는 '삭발'을,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를, 천하람 후보는 '자유'를, 황교안 후보는 '단식' 사진을 각각 골랐습니다.
 
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9월1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삭발했던 사진을 꺼내들면서 "조국 전 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청산하라는 국민적 항쟁이 일어났을 때 제가 조국에 대한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삭발했던 장면의 사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유우파 진영에서 광화문 항쟁을 하며 정말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자는 물결이 없었으면 오늘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그 현장에 저는 마이크를 잡고 대한민국을 새로 살리자고 연설했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원내대표가 돼서 대선 야전사령관으로 대선을 마침내 이겨냈다"며 "이번에 저에게 대표를 맡겨주면 그 힘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1년 전 지난해 3월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단일화 시즌2를 만들어야 한다. 승리의 상징인 안 후보가 또 한번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그 (단일화) 결단으로 0.73% 승리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 결단으로 상상만으로 끔찍했던 이재명 대통령을 막아냈고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면서 "이재명이 대통령 됐다면 대장동 비리는 영원히 묻히고 대한민국은 부패의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사진 속 단일화가 대한민국을 구했다. 또 이 사진 속에는 내년 총선 승리의 비책도 담겨있다"며 "즉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쳤던 보수와 중도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천 후보는 20대 장발 사진을 내놓으며 '당내 자유와 다양성'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제가 20대 때 가장 락스피릿 넘치고 자유에 대한 열망이 있을 때 장발했던 시절 사진"이라며 "국민의힘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자유와 다양성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 후보는 친윤(친윤석열)를 겨냥해 "국민의힘에 자유와 다양성을 억압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그대로 놔두고 이 사람들이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과 구성원들을 여전히 옥죄고 권력 줄세우기를 하고 족쇄를 묶어놓는 것을 방치한다면 국민들께 좋은 모습의 보수 자유와 다양성의 유능함을 보여드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황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단식 농성을 하다 의식을 잃은 흑백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그는 "민주당의 횡포에 맞서서 싸우기 위해서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제대로 된 단식투쟁을 했다"며 "이를 통해서 당이 단결하고 또 대여투쟁의 불씨 되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저는 한번 죽었다. 남은 생은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며 "저에겐 목숨보다 강한 신념이 있다. 싸워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결국 우리가 30년 정권을 창출해낼 것이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안보, 민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황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문제 삼으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그는 "이틀 전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 관련 리스크가 있다"며 "특히 20대와 40대에서는 70%가 넘었다. 국민 대다수가 몹시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의 비리로 인해 만약 총선에서 질 경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겠다는 것"이라며 "총선 당일 날까지 김 후보의 비리에 대한 민주당의 맹렬한 공격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핵폭탄이 될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결국 중간에 비상대책위원회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힘이 급속하게 빠지게 되고 비대위가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하실 말씀이 그것 밖에 없는 모양"이라며 "가짜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는 데 이번 전당대회에 흙탕물을 일으키러 나왔는지 질문하고 싶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황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50억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가지고 자신을 향한 거짓말과 모함을 한 것이라고 고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후보는 "왜 뻔한 결과를 외면하냐"며 "김 후보는 권력형 토건비리를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더이상 대통령이 자신을 민다는 이야기를 하지말고 곧바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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