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직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세제와 대출 측면에서 고가주택 기준이 상향됐지만 거래비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12월 양도소득세 비과세 고가주택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지난해 중도금 대출보증 기준 금액 또한 12억원까지 상향 조정됐습니다.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 주택임대소득세의 고가주택 기준도 12억원으로 조정됐는데요.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대별 거래비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12억원 초과 고가거래는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들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매물거래가 늘어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6억원 이하 가격대의 거래가 주를 이뤘습니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아파트 가격 자체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6억원 이하 거래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12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분기별 전체 거래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강남3구와 용산구의 경우 1분기 고가거래 비율이 크게 줄었다가 2분기에 반등했습니다
용산구는 다른 가격대보다 12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의 거래량 감소폭이 커지며 3·4분기 모두 줄었습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전체적인 거래량은 줄었지만 4분기에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송파구는 3분기에 모든 가격대가 직전분기와 비슷하게 거래됐으나, 4분기에 12억원 초과 고가거래 비율이 증가했는데요. 헬리오시티(24건), 잠실엘스(19건), 리센츠(13건), 파크리오(11건), 잠실주공5단지(11건) 등에서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서울 내에서 2021년 4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12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성동구입니다. 72.5%에서 36.6%로 35.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어 광진구, 동작구, 중구, 마포구 등 순으로 고가아파트 거래비율이 감소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고가거래는 줄고, 중저가거래의 비율이 높았는데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대별 거래비율을 보면 6억원을 넘어서는 매매거래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비율은 증가했으며, 3억원 이하 거래가 70% 안팎을 보이면서 예년에 비해 저가거래가 높은 비율을 유지했습니다.
직방 관계자는 "2021년부터 주택가격 변화에 따라 양도세, 대출, 종부세 등 고가주택 기준이 조정돼 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에 빠져들면서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 완화 거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규제지역을 해제하거나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 등으로 정부 정책을 향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대외적 환경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