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뉴타운 해제한 건 오세훈…전임 탓 안타까워"
오세훈 '전임 시장 암흑기 탓' 발언에 '정면비판'
"무상급식 투표로 사퇴 안 했으면 뉴타운 더 해제"
2026-01-06 18:06:48 2026-01-06 18:14:14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6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뉴타운 해제'가 서울 집값 상승의 원인이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에 "뉴타운 해제의 설계자이자 출구전략의 첫 실행자는 오 시장님 본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열린 <성수동> 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정 구청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임 6년 차를 맞이한 시장께서 여전히 '전임 시장' 탓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사실관계 또한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보도된 <서울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정부 정책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누가 뭐래도 전임 (박원순) 시장 10년의 암흑기 탓"이라며 "(이전에) 지정됐던 389곳의 재건축·재개발 구역을 취소하지만 않았어도 가격 폭등을 절반쯤 막아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서울 주택시장의 최고 책임자인 서울시장이 해야 할 역할은 공급을 예측 가능하게 관리하고, 수요는 시장에 과도한 신호를 주지 않도록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오 시장께서는 이 원칙과는 정반대의 선택을 반복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2008년 초선 때부터 뉴타운이 문제가 돼 스스로 뉴타운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조금씩 재개발·재건축을 해제하던 오 시장은 2011년 4월14일 스스로 '아파트 위주의 재개발·재건축을 지양하겠다'며 '신주거정비 5대 추진 방향'을 직접 발표했다"고 짚었습니다. 당시 뉴타운 지역에서는 경기 악화로 정비사업 진척이 더뎌지며 주민 갈등과 건축 제한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에 뉴타운 지정 해제 목소리가 나왔던 때입니다.
 
그는 "뉴타운을 가장 먼저 해제한 건 바로 오 시장"이라며 "그러고 불과 4개월 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 사퇴하게 됐다. 그때 사퇴하지 않았다면 직접 세운 계획에 따라 뉴타운 지정 구역을 더 해제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기록이 명확히 남아 있음에도 이제 와 모든 책임을 '전임 시장 10년'으로 돌리는 태도는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한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 관리 역시 마찬가지"라며 "2025년 2월 강남 지역 주요 단지에 대한 토지허가거래제를 전면 해제했다가, 3월 다시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까지 더해 토지허가거래제를 확대 지정한 오 시장의 결정으로 서울 집값은 크게 출렁였고 시장에 미친 충격 역시 적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정 구청장은 "미래를 말하면서 과거만 호출하는 태도는 비전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을 부디 함께 고민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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