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니토리, 롯데 동탄·현대 미아 입점 예정…핵심 상권 공략
1월15일 동탄·2월 26일 미아 확정…대형마트 출점 종료
1분기 운영 매장 4곳 예상…가구보다 '홈퍼니싱' 중점
2026-01-09 15:42:38 2026-01-09 15:42:3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일본 가구·생활용품 브랜드 니토리코리아가 대형마트 입점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1분기에 백화점 숍인숍 형태 매장 2곳을 출점합니다.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열면서 제품 구색도 달라질 예정입니다. 니토리는 한국 시장에서 가구보다는 홈퍼니싱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니토리는 오는 15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신규 매장을 엽니다. 니토리가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 2월26일에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신규 출점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니토리코리아의 본점 역할을 해온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이번 달 말을 끝으로 폐점합니다. 기존 매장 중 영등포점은 가장 큰 규모의 매장으로, 침대, 소파 등 대형 가구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매장이었는데요. 현재는 막바지 점포 정리 세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등포점이 문을 닫게 되면 대형마트에 입점한 니토리 매장은 한 곳도 남지 않게 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등포점 폐점 이후 동일한 형태의 대체 매장은 마련되지 않습니다. 니토리는 영등포를 대신해 동탄과 미아를 차기 거점으로 삼아 매장 네트워크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2월 현대백화점 미아점 입점을 마치면 니토리코리아는 국내에 총 4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됩니다. 2월 말 기준 코리아는 △니토리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점 △니토리 커넥트현대 청주점 △니토리 롯데백화점 동탄점 △니토리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영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니토리가 2023년 출점 당시 2024년까지 매장 10곳을 추가로 열겠다는 목표는 2년이 지나도록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신도시 상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탄은 신혼부부와 젊은 가족 단위 거주 비중이 높고 생활용품과 홈퍼니싱 소비가 활발한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니토리가 동탄점을 신규 출점지로 선택한 것은 이러한 소비 구조를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니토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홈패션과 가구가 있는 9층이 아닌 지하 2층에 문을 엽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강북권 대표 백화점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미아사거리 일대는 중·대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주거 밀집도가 높고 생활 밀착형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입니다. 니토리는 미아점을 통해 강북 주거 상권에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백화점 출점의 가장 큰 변화는 상품 구성입니다. 니토리는 동탄점과 미아점에서는 대형 가구보다는 홈퍼니싱 위주로 제품이 전시됩니다. 백화점 매장 특성상 공간 제약이 있는 데다 대형 가구 중심의 판매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방용품, 수납용품, 패브릭, 홈패션 제품군이 새로운 매장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일부 소형 가구는 유지되지만 대형 가구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니토리는 한국 상륙 당시 대형마트 입점을 통해 빠른 확장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이마트 하월곡점을 시작으로 홈플러스 가양점, 홈플러스 금천점, 이마트 화성봉담점, 홈플러스 인천연수점 등 주요 대형마트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현재 해당 매장은 모두 철수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백화점으로의 이동은 소비자 경험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라는 공간 특성상 브랜드 노출과 체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형마트 전시 공간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간을 제대로 보여주기 어렵다"며 "가구와 홈퍼니싱은 사라지는 물건이 아니라 집 공간을 차지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구매 당시 이미지와 느낌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니토리 입장에서도 대형 가구를 제외하면서 전시 공간 제약과 물류 부담, 재고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홈퍼니싱 제품의 경우 객단가가 낮아 매출 규모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니토리는 구매 주기가 긴 가구보다는 백화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생활용품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니토리는 도심에서는 숍인숍 전략을 쓰고 교외에서는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포맷을 사용하는 기업"이라며 "한국에서는 백화점이 막강하기 때문에 백화점 안에서 홈퍼니싱과 스타일링으로 해답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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