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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국민 절반 "지난해 윤석열정부 잘한 정책 없다"
51.4% "잘한 게 없다" 혹평…잘한 정책, 노동·부동산·외교안보 순
PK 절반 가까이 "잘한 정책 없다"…보수층 지지층에선 '노동' 1위
2023-01-02 06:00:00 2023-01-02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이 지난해 윤석열정부의 정책에 대해 "잘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작년 한해 동안 정부의 정책에 대해 낙제점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14.9%가 지난해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 해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원칙적 대응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9.2%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윤석열정부의 정책 중 무엇을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4%가 "윤석열정부의 정책 중 잘 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 정책'(14.9%), '부동산 정책'(9.2%), '외교안보 정책'(6.4%), '경제 정책'(5.6%), '여당 및 야당, 국회와의 관계'(2.9%), '복지 정책'(2.3%), '일자리 정책'(1.9%),' 교육 정책'(0.8%)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6%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정부의 정책 중 "잘한 게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40대에서는 60% 이상이 "정부가 잘한 정책이 없다"고 의견을 냈다.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 '잘한 정책 없다' 53.5% 대 '부동산 정책' 13.9% 대 '노동 정책' 6.6%, 30대 '잘한 정책 없다' 52.5% 대 '노동 정책' 16.9% 대 '경제 정책' 8.4%, 40대 '잘한 정책 없다' 66.3% 대 '노동 정책' 13.0% 대 '외교안보 정책' 6.6%, 50대 '잘한 정책 없다' 56.1% 대 '노동 정책' 17.3% 대 '부동산 정책' 6.6%였다. 60대 이상에서도 "잘한 정책이 없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높았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다소 낮게 나왔다. 60대 이상 '잘한 정책 없다' 37.5% 대 '노동 정책' 18.2% 대 '부동산 정책' 11.9%였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정부의 정책 중 "잘한 게 없다"는 평가가 절반 이상 됐다. 지역별 1~3위를 보면, 서울 '잘한 정책 없다' 50.7% 대 '노동 정책' 14.7% 대 '부동산 정책' 11.6%, 경기·인천 '잘한 정책 없다' 57.8% 대 '노동 정책' 14.8% 대 '외교안보 정책' 7.9%, 대전·충청·세종 '잘한 정책 없다' 50.7% 대 '노동 정책' 18.1% 대 '부동산 정책' 7.8%, 광주·전라 '잘한 정책 없다' 51.5% 대 '부동산 정책' 16.7% 대 '노동 정책' 10.7%, 강원·제주 '잘한 정책 없다' 52.7% 대 '부동산 정책' 14.9% 대 '노동 정책' 10.7%였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잘한 정책이 없다"는 평가가 절반 가까이 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한 정책 없다' 47.9% 대 '노동 정책' 16.0% 대 '경제 정책' 10.0%로 나왔다. 대구·경북(TK)에서도 "잘한 정책이 없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 '잘한 정책 없다' 37.5% 대 '노동 정책' 16.5% 대 '외교안보 정책' 11.1%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정부의 정책 중 "잘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정치성향별 1~3위를 보면, 중도층 '잘한 정책 없다' 52.9% 대 '노동 정책' 15.3% 대 '부동산 정책' 8.9%로 나왔다. 진보층에서는 무려 80% 이상이 "잘한 정책이 없다"고 의견을 냈다. 진보층 '잘한 정책 없다' 80.2% 대 '부동산 정책' 4.9% 대 '노동 정책' 4.0% 순이었다. 보수층의 경우, 지난해 정부의 정책 중 '노동 정책'을 가장 호평했다. 보수층 '노동 정책' 25.3% 대 '잘한 정책 없다' 21.8% 대 '외교안보 정책' 13.7%였다. 지지 정당별로 1~3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34.3%가 정부의 '노동 정책'을 지지하며 첫 손에 꼽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노동 정책' 34.3% 대 '부동산 정책' 17.7% 대 '외교안보 정책' 13.9%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잘한 정책이 없다"는 응답이 87.4%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7%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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