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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국 3만6603가구 공급…"분양시장 침체 전망"
일반분양 2만5853가구…전년比 32%↓
"고금리·건축비 상승 등 시장 여건 어려워"
2022-12-05 10:26:48 2022-12-05 10:26:48
(자료=직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12월 전국에서 3만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고금리와 건축비 상승 등으로 분양시장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침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6개 단지, 총 3만6603가구로 이중 2만585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7092가구(16% 감소), 일반분양은 1만1931가구(32% 감소)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수도권이 지방보다 약 1만가구 더 많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분양시장의 공급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6603가구 중 2만3065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가 1만5917가구(15개 단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5개 단지, 447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의 분양물량은 4개 단지, 2672가구다.
 
지방에서는 1만3538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경상남도에서 2511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어 △충청북도 1921가구 △강원도 1649가구 △경상북도 1455가구 △부산 1208가구 △울산 111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달 분양시장 전망은 어둡다.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 등 분양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금리가 높아 단기간 내 가시적인 분양시장 호황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또한 건축비 상승으로 신규 분양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도 이전보다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12월 분양시장은 이전과 다른 침체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통상 건설사들이 당해 예정된 분양 물량을 12월에 밀어내며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미분양 우려가 짙은 상황이다.
 
실제 공급물량도 감소 추세다. 직방이 지난달 2일 조사한 11월 분양예정 단지는 69개 단지, 총 5만2678가구, 일반분양 4만2096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7개 단지, 총 3만5440가구, 일반분양 2만4415가구로 공급실적률은 각각 67%, 58%에 그쳤다.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장위4구역 재개발 아파트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대규모 정비사업 아파트의 공급으로 지난달 분양실적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입지적으로 유리한 수도권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위주로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지방 등 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공급을 준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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