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우 직방 대표가 22일 '리브랜딩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10년 만에 CI(기업 통합이미지)를 교체하고 '반값 중개'와 스마트홈 등 새로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직방은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리브랜딩 미디어데이'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함께 새 CI를 공개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새로운 10년은 주거공간의 운영체제, 즉 'Home OS시대'를 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집을 찾는 경험에서 집에 사는 경험까지 책임지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동산 플랫폼 '직방'으로 성장한 직방은 호갱노노, 셰어하우스 우주, 네모, 모빌 등을 인수하고, 최근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양도를 완료하면서 스마트홈 분야에 진출했다.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직방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비욘드 홈(Beyond Home)'을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주거의 디지털화를 일구겠다는 의지다.
이에 맞춰 직방 서비스 출시 10년 만에 CI도 전면 교체했다. 중앙에 위치한 집 모양 아이콘에 확장을 뜻하는 타원형을 얹었으며, CI에 들어가는 사명은 기존 한글 '직방'에서 영문 'zigbang'으로 변경했다.
안 대표는 "새로 확장된 직방의 사업 분야에 맞는 최적의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프롭테크를 통해 주거 경험을 무한히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직방은 반값 중개 서비스 진출과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한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도 발표했다.
반값 중개는 직방과 호갱노노에서 '집 내놓기'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전·월세 임대를 내놓는 이용자들에게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이 법정 수수료율의 50%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날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안 대표는 집 내놓기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라며 "가장 빠르고 좋은 가격으로 매도인이나 임대인이 아파트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검증된 파트너 공인중개사들이 의뢰인을 전담해 여러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근 지역의 시세 흐름과 트렌드 분석을 함께 진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대두된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의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추진에 대한 우려도 표출했다. 이 개정안은 한공협을 유일한 법정단체로 지정하고, 개업 공인중개사들의 한공협 의무 가입을 골자로 한다.
안 대표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법정단체가 아닌 지금도 저희와 함께하고 있는 파트너 중개사들이 다른 중개사와 공동 중개를 하거나 거래를 하고 싶어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인중개사 자격증 유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삼성페이와 연동한 스마트 도어록 신제품 'SHP-R8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도어록에 다가가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고, 도어록 거리 정보를 ㎝ 단위로 분석해 기능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안 대표는 직접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도어록 가까이 다가가 문을 열며 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한 직방은 아직 오프라인에 머물고 있는 부동산·주거 관련 서비스를 찾아 온라인화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견본주택의 모바일화와 공동주택에서 이뤄지는 입주민 등록, 관리비 납부, 커뮤니티시설 이용 등 각종 주거 서비스 관리를 '모빌'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집에 대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좋은 집에 대한 기준이 구조와 인테리어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집의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이폰과 테슬라가 스마트폰, 자동차 산업을 바꿨듯 집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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