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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겨울 코로나 유행 '심각' 인식…백신 중요 50%
주관적 건강상태 나쁠수록 코로나19 유행 '심각' 인식
'확진에 따른 낙인 두려움'은 34.4%…조사 이래 최저
'마스크 의무화 이득 크다' 답한 비율 61.3%
백신 접종 '중요' 56.9%…'안전하다고 확신' 41.6%
2022-11-22 08:11:11 2022-11-22 08:11:11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올해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응답은 42.0%에 달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이 '가능하다'고 답해 '해제 불가능' 응답보다 소폭 높았다.
 
22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공개한 '동절기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겨울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심각할 것'이라고 답한 국민은 전체의 70.4%로 나타났다. 반면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2%였다.
 
'올 겨울 코로나19 감염 유행이 얼마나 심각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 5점 척도에서는 평균 2.93점으로 조사됐다. 5점 척도는 5점에 가까울수록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정도를 말한다.
 
특히 동절기 코로나19 유행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응답자의 주관적인 건강상태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주관적인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한 집단의 81.8%는 올겨울 코로나19 유행을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주관적 건강상태를 '좋다'고 답한 경우는 66.3%였다.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할 것'이라고 응답한 집단은 '현재 유행 주도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집단에서는 '현재 인구집단의 면역력 수준'을 1순위로 고려했다.
 
코로나를 걱정하는 수준은 지난해와 유사했다. '내가 확진환자가 될까봐 두렵다'는 응답은 47.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월 71.8%에서 24.6%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내가 확진이 될 경우 그 이유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비난이나 피해를 받을 것 같아서 두렵다'는 응답은 34.4%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68%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66.8%로 조사됐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9.4%였다.
 
마스크 쓰기에 대해서는 '예방수칙 준수'와 '외부 위협에서 자기 보호'라고 인식하는 응답이 44%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배려'라는 응답도 5%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예방에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이득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61.3%로 조사됐다. '이득과 비용이 같다'는 응답은 29.6%, '비용이 크다'는 응답은 9.1%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 불가능'이라고 답한 비율은 50.7%로 '해제 가능'이라는 응답 45.7%보다 5%포인트 앞섰다.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됐던 9월 조사 대비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가능' 응답이 9.3%포인트 줄었다. '해제 불가' 응답은 8.9%포인트 증가했다.
 
남성과 젊은 연령대, 내 건강을 '좋음'이라고 판단할 경우 실내 마스크 '해제 가능' 응답이 높았다. 아울러 코로나19에 확진된 경험이 있는 집단일수록 '해제 가능' 응답이 높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분적으로 해제할 경우 가능한 공간 1순위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월 조사 결과와 같은 응답이다. 
 
실내 마스크를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할 경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40.8%로 9월 조사보다 10.4%포인트 증가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즉시 안 쓸 것'이라는 응답이 49.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응답은 42.0%로 나타났다. '격리의무를 모두 준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응답도 32.2%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중요하다'는 응답은 56.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82.2%대비 25.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백신 접종이 나의 감염예방을 위한 ‘자유 선택’이라는 인식이 2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12.5%에서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백신 접종이 공동체의 건강보호를 위한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은 같은 기간 54.4%에서 34.7%로 감소했다.
 
동절기 코로나19 추가 접종에 대해 '아직 의향이 없다' 혹은 '아직 모르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63.0%가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기 때문 (감염예방 효과가 작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백신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51.8%를 차지했다. '백신 위험에 대한 피해 보상이나 지원이 만족스럽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7.5%로 조사됐다.
 
동절기 코로나19 2가 백신이 ’안전하다고 확신’한 비율은 41.6%였다.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응답은 48.6%로 집계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동절기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겨울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심각할 것'이라고 판단한 응답자가 전체의 70.4%로 나타났다. 사진은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은 채 거리를 다니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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