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대출 이자 부담 금액(비율) 증감 여부. (사진=직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가계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948명 중 41.4%는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이자 부담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 묻는 질문에는 70.7%가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없다'는 응답은 26.0%, '줄었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응답자의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에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5~4% 미만(17.3%) △3~3.5% 미만(14.3%) △6% 이상(12.5%) △4~4.5% 미만(11.7%) △4.5~5% 미만(8.9%) △5~5.5% 미만(8.4%) △5.5~6% 미만(5.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고 있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대출금액은 '1억~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원 미만(24.7%) △5000만원 미만(17.3%) △3억~5억원 미만(9.9%) △5억~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10억원 미만(0.5%) 순이었다.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다.
대출을 받은 가장 큰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에게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과반수인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많았다. 혼합형은 18.8%, 변동 금리형은 12.1%로 나타났다.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아 고정 금리형 선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정책 속 연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70% 이상인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대출규제 완화와 연이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이 큰 만큼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 현재 대출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나 전·월세 보증금 마련으로 실거주 목적이 많았다"면서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 실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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