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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아프리카 천연자원 빼돌려 전쟁자금으로 활용"
러시아 측 "우리를 향한 분노에 지나지 않는 주장"
2022-10-07 15:49:15 2022-10-07 15:49:15
(사진=연합뉴스) 와그너 그룹 대표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민간기업 와그너를 겨냥하며 이들이 아프리카에서 천연 자원을 빼돌라 전쟁 자금으로 활용 중이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민간기업 와그너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말리, 수단 등지에서 천연자원 밀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부정 이익은 러시아 전쟁 무기 자금으로 활용된다'며 "와그너 그룹의 행위로 아프리카 전역의 주민들이 인권 침해 및 착취행위를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설립된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의 민간 용병회사로 해외 분쟁지역에서 민간인 공격과 약탈 등으로 악명이 높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최근 자신이 와그너 그룹을 창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미국 측 주장에 반발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를 향한 분노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그들의 목표 및 아프리카 국가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익명의 국방부 고위 관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와그너 그룹이 범죄자 1500여 명을 모집해 전장에 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위 관리는 "죄수들은 용병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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