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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명 브랜드들, 트위터 광고 중단 "아동포르노 옆 자사 광고 싫어"
2022-09-29 17:08:15 2022-09-29 17:08:15
사진=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일부 유명 브랜드들이 "아동포르노 트윗과 함께 자사 광고가 게시된다"며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 등이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했으며, 미국 음료업체 코카콜라와 신발업체 콜한 등도 광고 중단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회사 고스트 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와 코카콜라 등 30여개 브랜드 트위터 계정의 트윗에 성 착취물과 관련한 링크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신발업체 콜한의 경우 자사 광고 트윗에 바로 인접해 10대·아동 콘텐츠를 거래한다는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다.
 
콜한 브랜드 책임자 데이비드 매독스는 "트위터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브스는 "트위터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그때까지 트위터에 광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코카콜라도 "성 착취물이 우리 브랜드와 함께 게시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스트 데이터는 이달 1일∼20일 기준 트위터에 아동 성 착취물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계정이 500개 이상 활동했으며, 트위터는 이 중 70%가 넘는 계정을 삭제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조사했다.
 
트위터 뿐 아니라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 사이트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동보호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아동 성 착취 관련 게시물이 최근 몇 년간 수천 건에서 수천만 건으로 늘어났다.
 
트위터 대변인은 "아동 성 착취물을 용납하지 않아 왔다"며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포함해 아동 안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의 재발 방지와 조사강화 등을 위해 광고주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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