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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로우 넷플릭스 공동창업 임원 "메타버스는 넷플릭스 경쟁자"
숏폼콘텐츠에도 주목
2022-09-22 16:02:39 2022-09-22 16:02:3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넷플릭스는 메타버스가 경쟁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젊은 고객과 함께 넷플릭스 메타월드를 구축하려 합니다."
 
미치 로우(Mitch Lowe) 넷플릭스 공동창업 임원은 22일 광주 에이스페어 기조연설에서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치 로우 임원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메타버스가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봤다. 그는 "넷플릭스 메타버스에 아바타로 들어가 레드 카펫 이벤트를 참여하거나 출연진, 스태프를 만나볼 수 있는 세계를 구현하는 것을 생각 중"이라면서 "향후 5~10년을 내다보면서 고객이 어디 있을까를 고려하며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하는데 많은 젊은이가 메타버스와 게임에 큰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로우는 물리적 대면으로 과거에 했던 많은 경험을 메타버스에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어떤 가게에 들어가 점원들과 얘기하는 것이 메타버스에서 구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마치 비디오 대여점을 인터넷에 만들게 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 메타버스 세계가 구현되면 사람들의 삶이 민주화되고 각 나라에 대한 노출도 커져 미래가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우는 메타버스와 마찬가지로 틱톡·유튜브 숏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짧은 동영상에도 주목했다. 그는 "젊은 시청자들은 짧으면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면서 "짧은 영상에서 양질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매력이 있을 경우 해당 부분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콘텐츠 카테고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OTT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5~10년 뒤에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고, 넷플릭스가 지나온 것처럼 메타버스 등 새로운 세계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근 넷플릭스에서 고객 충성도가 급감하며 이탈률이 가속화한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우는 이탈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크게 △최신 작품을 본 뒤 해지 △인생의 변화에 따른 구독료 부담 △1년 중에 3개월간의 휴지기 존재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탈율을 줄이기 위해 구독자를 유치하는 데 소요되는 투자 비용과 효과 등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독점 콘텐츠와 이를 원하는 구독자를 통해 투자금이 상각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디즈니를 예로 들며 짧은 시간에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보유한 점을 꼽았다. 
 
미치 로우(Mitch Lowe) 넷플릭스 공동창업 임원이 22일 '광주 에이스 페어 2022'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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