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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전 자원하면 고용보장에 장기휴가 약속"
병력난에 시달리는 러시아
부상병들에게 재참전을 강요하기도
2022-09-07 21:00:00 2022-09-07 21:00:00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9.0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심각한 병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원병력에 한해 장기휴가와 고용보장을 약속했다.
 
6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원하는 이들에게 장기 휴가 포상과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군 병력을 기존보다 약 13만 7천 명 많은 115만여 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전 장기화로 부상병들에게 전투 재참전을 강요하거나 교도소 수감자 중에서도 입대 자원을 물색하는 등 극심한 병력난에 시달리는 중이라고 미국 CNN은 보도했다.
 
이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영 리아노보스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같은 포상을 실시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할 것을 최근 지시했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파격 대우는 자원병력 수급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려는 러시아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에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 증원이 쉽지 않으리란 서방국들의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 러시아가 병력을 증원하더라도 신병 훈련은 어려울 것이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25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신병 훈련소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배치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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