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 '역대 최저'…7월까지 26.7만여명
대출 의존도 높은 2030세대 구입자 40%↓
2022-08-31 10:09:07 2022-08-31 10:09:07
(표=경제만랩)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전국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26만7066명으로 전년(42만8789명) 대비 37.7%로 감소했다.
 
지난 2010년(1~7월 기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매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7월 서울 지역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2만9328명으로, 전년(5만5897명) 대비 47.5% 감소함과 동시에 역대 가장 낮은 매수자 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7만4589명으로 전년 13만8878명과 비교해 46.3% 줄었다.
 
이어 △인천 1만8251명 △부산 1만2535명 △대구 9395명 △광주 7308명 △대전 7326명 △울산 4534명 △세종 5104명 등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들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도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올해 1~7월 전국 생애 첫 부동산을 거래한 26만7066명 중 2030세대는 13만3702명이다. 전년 22만5141명에서 40.6% 감소했으며, 이 또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2030세대들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