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금리 극과 극…하나 9.4%·삼성 17.7%
2022-08-30 06:00:00 2022-08-30 09:36:50
[뉴스토마토 이혜진 기자] 신용카드 대출금리가 극과 극이다. 가장 저렴한 곳은 하나카드로 9.41%였다. 반면 삼성카드 금리는 무려 17.67%에 달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의 금융 상품 비교 사이트인 ‘금융 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7개 카드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일반신용대출 기준, 현대카드 제외)는 13.55%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삼성카드 17.67% △롯데카드 16.94% △우리카드 13.17% △KB국민카드 12.88% △신한카드 12.8% △BC카드 11.97% △하나카드 9.41% 순이었다. 현대카드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기준으로 평균 이자율이 12.74%다. 
 
카드사별 금리 차이는 자금조달처 영향이 크다. 여신금융사들은 매년·매월마다 채권을 빌려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계획을 운용하는데, 이 때 이자가 더 싸게 매겨져야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를 청구할 수 있다. 하나카드와 같은 은행계 카드사는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회사가 투입하는 비용이 적지만,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은 장기 기업어음(CP) 등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이자율은 카드사의 원가와 이익에 따라 책정되는데 원가의 개념은 개별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사가 대출을 한다는 것은 결국 카드사가 자금을 조달해서 각사의 신용등급에 따른 조달금리 경쟁력과 한도에 따라 적절하게 배분하고 고객들에게 적정 금액만큼 빌려주는 것이기에 조달이 곧 비용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가 가장 저렴한 하나카드 측은 회사가 조달 정책을 잘 운용했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3개월채, 6개월채 등 다양한 채권으로 조달 자금을 돌리고 있는데 올해 초 자금 조달에 대한 금리를 낮게 받아 이자를 타사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었다"며 "신용 점수가 높을수록 이자가 싼데 하나카드엔 상대적으로 신용 점수가 높은 고객이 많다는 점도 금리가 낮은 이유”라고 했다. 
 
한편 16개 캐피탈사의 평균 대출 이자율은 14.89%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캐피탈이 18.08%로 가장 높았고, △OK캐피탈 17.8% △현대캐피탈 16.83% △NH농협캐피탈 16.48% △우리금융캐피탈 15.94% △A캐피탈 15.32% △한국캐피탈 15.08% △JB우리캐피탈 14.7% △DGB캐피탈 13.97% △BNK캐피탈 13.72% △KB캐피탈 13.12% △롯데캐피탈 12.17% △하나캐피탈 11.09%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10.81%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10.22% 순이다. 
 
하나캐피탈이 캐피탈사 사운데 이자율이 가장 낮은 이유도 조달 금리 영향이다. 이에 더해 고신용자를 타깃으로 한 영업이 유효했다는 판단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리스크(위험)가 적은 고신용자들에게 대출 상품이 선택될 수 있게 이런 분들에게 타사보다 낮은 이자로 운용하는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900점 이상 고신용자 대상 일반신용대출 이자율은 9.79%로 알씨아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신한카드 상품 모음 이미지. <사진=신한카드 제공>
 
이혜진 기자 yi-hye-j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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