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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주인 구했던 강아지, 밤새 학대당한 후 길에서 발견
2022-08-25 16:36:23 2022-08-25 16:36:23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전북 정읍시 한 마을에서 코와 가슴 부위가 절단된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전북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코와 젖꼭지가 잘린 강아지가 많은 피를 흘리며 길 위에서 발견됐다.
 
출혈이 심각했던 강아지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추정 나이는 8살, 발견 당시 몸무게는 15㎏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강아지는 지난 2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잔혹하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름이 복순이로 추정되는 이 강아지에 대해 “주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서 목숨을 살렸다”며 “마을에서 유명한 강아지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강아지를 학대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탐문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특정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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