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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여사 논문 재검증 안한다…‘반대’ 61.5%
2022-08-19 22:15:50 2022-08-19 22:15:5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표절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자체 검증하지 않고, 재조사위원회 회의록 공개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교수들을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자체 검증할지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이 더 많자 내린 결정이다.
 
국민대 교수회는 19일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재조사위원회의 판정 결과 보고서 및 회의록 공개 요청 여부와 교수회 검증위원회를 통한 자체 검증 실시 여부 등을 의제로 한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교수회는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연 뒤 16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교수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과 관련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314명이 참여했다. 투표에서 해당 논문을 자체 검증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 61.5%(193명)가 반대했고, 38.5%(121명)가 찬성해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학교 본부의 김건희씨 박사학위논문 재조사위원회 판정 결과보고서와 회의록 공개를 요청한다’는 문항에도 찬성이 152명(48.4%), 반대가 162명(51.6%)으로 나타났다.
 
교수회 자체 검증을 진행할 경우를 전제한 ‘검증 대상은 박사학위 논문만 하느냐, 혹은 학교 본부가 검증한 4편의 논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느냐’는 문항에는 무응답을 제외한 183명의 응답자 중 ‘박사학위 논문만 검증’ 105명(57.4%), ‘4편 모두 검증’엔 78명(42.6%)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대 교수회에서 자체적으로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하려던 안건은 최종 부결됐다. 교수회는 “우리 결정이 어떤 방향이더라도 이는 교수회 집단 지성의 결과”라며 “이번 안건에 대해 찬성한 분들이나 반대한 분들 모두 우리 국민대의 명예를 존중하고 학문적 양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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