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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건희 논문 면죄부' 후폭풍…야당·교수들, 국민대 전방위 압박
야당 의원들,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서 집중 질타
교수들 '국민 검증단' 출범해 표절 여부 가리기로
내부도 반발…국민대 교수회, 긴급 총회 개최 예정
2022-08-09 13:49:48 2022-08-09 20:39:3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민대의 김건희 여사 논문 재조사 결과에 대한 학교 안팎의 진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학교 내부에서도 재조사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국민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까지 당분간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경기 시흥시갑)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김건희 여사 논문과 관련해 예비조사는 물론 재조사 보고서, 위원명단을 국민대에 요청했지만 국민대는 주지 못하겠다며 교육부에 두 쪽 반짜리 보고서를 냈다고 했다"면서 교육부가 재조사 회의록 전체를 받아 위원회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당 강민정 의원도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 논문을 두고 연구윤리 위반이 아니라는 면죄부를 발부했다"고 비판했고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은 "(김 여사의 논문은) 다른 논문을 그대로 가져왔고 베끼다가 이름을 틀리게 쓴 것 정도의 차이만 난다"며 국민대 조사 결과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 논문 4편에 대한 의혹 재조사를 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1편은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김 여사 논문들이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올라온 문장을 인용하고 출처 표시를 하지 않거나 특정 기사와 상당 부분 유사한 점을 인정했지만 표절까진 아니라고 결론냈다.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와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동문들이 지난 8일 오후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교수들 또한 국민대의 결론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 등 13개 교수 연구자 단체는 최근 국민검증단을 결성해 김 여사 논문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대 교수들도 오는 12일 오전 긴급 교수회 임시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교수들은 총회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그 의결에 따라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도 성명서를 통해 "국민대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지난 1일 발표한 재조사 결과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번 김건희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대는 김 여사 논문 재조사위 명단과 회의록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이를 공개할 시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 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임 총장의 해명에도 국민대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 적절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 총장과 직접 만나 회의록 제출을 요구한 안민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총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건 일반적인 대학에서 일어나기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국민대가 보여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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