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예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앞두고 통신·플랫폼 사업자들이 일제히 시민 안전 인프라 확충에 나섰습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컴백 공연 '아리랑'에 최대 26만명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자, 통신 안정성 확보와 교통 및 시설물 안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와 플랫폼 기업들은 21일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 대비, 광화문광장에 통신·교통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공연의 티켓을 구매한 총 관객은 총 2만2000명인데요.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 인파는 광화문광장 북단부터 지하철 시청역까지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전망입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전광판에 게시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광고. (사진=뉴시스)
통신 3사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통신 관제센터 비상근무 체계 운영, 현장 대응 인력 투입을 통해 공연 당일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SK(034730)T는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Access All-in-One)'을 이번 공연에서 최초 가동합니다. AI 에이전트를 연동해 네트워크 품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과거 이벤트 데이터를 활용해 트래픽을 예측하는 등의 기술을 선보입니다.
KT(030200)도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 공연장 일대에 이동식 기지국 6대를 배치하고 무선 기지국 79식과 와이파이 14식을 신규 구축합니다.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활용, 무선 트래픽 급증에도 대응합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고도화해 온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입니다. 행사 중 AI가 수분 단위로 트래픽 상황을 체크하고 파라미터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통신 환경 불안에 대처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동기지국과 임시중계기 10여개를 광화문 광장 인근에 배치하고 이동통신 셀도 수십 개 추가해 총력 대응에 나섭니다.
플랫폼 업계 역시 시민 안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지도 서비스에 신규 기능을 도입해 실시간 교통 정보와 편의시설 정보 제공할 예정인데요. 카카오는 '유연한 교통 정보 제공', 네이버는 '구체적인 시설물 위치 제공'에 중점을 뒀습니다.
실시간 교통 정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 교통·안전 종합안내 웹사이트에 따르면, 행사 당일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이 일부 시간대에 무정차 통과하며, 일부 출입구는 통제·폐쇄됩니다.
이에 카카오는 공연 일정에 맞춰 서울시 초정밀 버스 서비스를 일주일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16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개 노선에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해 대안 경로 찾기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울 전망입니다. 공연 당일 혼잡 구역과 임시 화장실, 현장 진료소 등 위치도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화장실, 공연장 출입구, 스크린 위치, 안내 데스크 등 공연 관련 시설물 정보를 오는 18일부터 네이버 지도에 표시합니다. 공연장 전체 구역을 실내 지도처럼 구성해 주요 편의시설을 안내하고, 교통 통제 정보도 함께 제공합니다.
한 통신 기술 전문가는 "적정 인원을 대상으로 한 통신망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통신이 두절되거나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며 "이에 업계가 이동 기지국 설치 등 지원 조치를 통해 용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닷새 앞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무대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예지 기자 ra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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