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당권 도전에 나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9일 "(컷오프에서 통과되면)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라든지, 정책 같은 경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본선에서 한번 싸워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에 대해서도 "당의 혁신이라든지 당의 미래에 대해서 토론하다 보면 (후보들 간에)접점이 생길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 8·28 전당대회 판세와 관련 "일단은 컷오프가 문제일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 분위기는)이재명 의원이 상당히 우세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컷오프가 문제일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호남분들이)개혁이라든지 또는 당의 혁신을 위해서 '박주민도 괜찮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고, '경쟁력도 있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며 현 호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일반적 호남의 분위기가 좀 전해진다면 중앙위원회에서도 해볼 만한 부분이 있다"며 "흐름을 만들면 컷오프 통과를 한번 노려볼 만하다"고 기대했다.
박 의원은 본경선에서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 주자들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의 필요성, 명분 이런 것들이 축적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될 수도 있다"며 "단일화는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내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는 "이재명 의원에게는 이재명 의원 몫의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고, 당의 구성원들은 다 자기 몫의 책임을 다 지면 된다"며 "전반적으로 당이 완벽하게 쇄신되는 구조로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그런데 지금의 평가의 분위기는 한두 명이 책임지면 당이 바뀔 것처럼 얘기를 하는 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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