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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예상 밖 흥행 '부산 모터쇼'…이벤트로 '돌파'
관람객, 부산 모터쇼 핵심 '아이오닉6' 평가
가족 단위에겐 '제네시스' 인기
모터쇼 동력 잃었다는 지적엔 이벤트로 '돌파'
2022-07-15 15:12:45 2022-07-15 17:31:5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왔구요.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해서 대부분의 모터쇼는 참석해요"
 
15일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는 첫날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전 10시 입장하기 전부터 부산자동차고등학교 학생들은 입구 앞에서 줄 섰고,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도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2001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한 번씩 부산에서 개최도는 국제 자동차 전시회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총 28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완성차 업체 6곳만 참여해 다소 빈약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자신의 친환경차 모델을 내세우며 우려를 불식했다.
 
'2022 부산 국제 모터쇼' 현대차 '아이오닉6' 전시관 (사진=표진수기자)
 
이번 부산 모터쇼의 핵심은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6'였다. 전기차 첫 세단 모델인데다가, 이전 모델 아이오닉5의 큰 인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직접 아이오닉6를 타본 관람객들은 "생각보다 실내가 넓다", "뒷모습은 포르쉐 같다", "아반떼 같기도 하고"라며 각자 아이오닉6에 대한 평가를 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네시스의 인기였다. 젊은 남성들은 제네시스X 스피디움 쿠페 전기차에 관심이 많았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제네시스 GV60 등 패밀리카에 집중됐다.
 
3살 된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는 "전기차를 구매할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부산에 모터쇼가 열렸다"며 "많은 전기차들을 구경했는데, 제네시스가 가장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 중 유일하게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BMW의 인기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행사 기간 전시관을 찾아 인증샷을 올리면 관람객을 대상으로 파우치 등을 주는데, 많은 인원들이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2 부산 국제 모터쇼' 제네시스 전시관(사진=표진수기자)
 
최근 모터쇼는 온라인 출시 등 때문에 전시 위주 모터쇼는 동력을 잃고 있어 비용 대비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때문에 체험과 이벤트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었다. 
 
실내에서 SK텔레콤(017670)은 가상 체험을 위한 시뮬레이터를 준비했다. 탑승객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 후 시뮬레이터에 장착된 의자에 탑승하면 허공에서 로봇팔이 수직이착륙 항공기처럼 작동한다.
 
타이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여한 넥센타이어(002350)는 기존 타이어에 전기차 전용 패턴을 적용한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무선조종(RC)카 경주장도 부스에 마련해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기도 했다.
 
4살된 아이와 RC카 경주 체험을 마친 40대 김 모씨는 "경기도 화성에서 왔구요.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해서 대부분의 모터쇼는 참석한다"며 "일산 모터쇼도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직접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전시관 내 설치되는 'e스포츠 체험관'에는 국내 유일 멀티 모션 가상 레이싱 시뮬레이터 8대가 설치됐다.
 
실제 국내 서킷을 간접적으로 달릴 수 있으며, 행사기간 내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된다. 레이싱 대회도 열리며, 우승할 경우 소정의 상품도 주어진다.
 
'2022 부산 국제 모터쇼' 넥센타이어 체험 행사(사진=표진수기자)
 
실외에는 쌍용차(003620)의 토레스와 렉스턴스포츠 차량을 통한 체험도 진행된다. 한국자동차 튜너협회는 벡스코 야외 임시 주차장에 주행 코스를 설치하고,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디엔에이모터스는 이륜차 시승행사를 열고, 저녁 시간에는 '비어페스타'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터쇼 트렌드가 신차 전시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접목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 모터쇼가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도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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