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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극장가 ‘텐트폴’ 4파전 날짜 모두 정해졌다(종합)
2022-07-04 13:46:11 2022-07-04 13:46:1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본격적인 여름 시장 이전 특급 흥행작들이 쏟아졌다. ‘범죄도시2’ 1200만을 훌쩍 넘었다. ‘마녀2’는 전편 흥행에 가까운 성적을 내면서 3편 제작에 힘을 실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특급 대작 탑건: 매버릭이 문자 그대로 스크린을 찢는 존재감을 펼치며 현재 극장가 최고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화제작의 존재감이 가시기도 전 7월과 8월 개봉을 앞둔 본격적인 여름 시장 텐트폴’ 4파전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그리고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마지막으로 이정재 감독의 헌트. 이들 네 편 모두 제작비 200억이 훌쩍 넘는 국내 상업 영화 기준 특급 대작들이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는 외계+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외계+은 국내에선 낯선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개봉되는 작품이다. 이번 개봉은 파트1이다. ‘암살’ ‘도둑들로 국내 상업 영화 시장에서 쌍천만타이틀을 보유한 최동훈 감독이 암살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고려말 도사들 그리고 현대의 외계인이 시간의 문을 통해 만난단 황당한 설정이 최 감독의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만나 어떻게 펼쳐질지 감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다.
 
파트1과 파트2로 나뉜 동시 제작 방식은 앞서 신과 함께가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신과 함께 1편과 2편이 다른 스토리의 영화였던 반면 외계+은 거대한 스토리를 그대로 형식으로 알려졌다. 이미 동시 제작으로 파트2까지 완료된 상태라 이달 개봉하는 파트1의 흥행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트1의 흥행이 올해 말이나 내년 여름으로 이어질 파트2 개봉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외계+개봉 후 일주일 뒤인 27일에는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한다. 누적 관객 수 1761만으로 국내 개봉 영화 사상 최다 관객 타이틀 보유작인 명량의 후속편이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에 의해 진행되는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가운데 두 번째 얘기로, ‘명량에서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역을 맡는다.
 
전편 명량이 중년의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왜군을 대파한 전투를 그렸다면 이번에 등장할 전투는 제목에서 나타난 한산대첩이다. 이순신 장군을 상징하는 거북선 그리고 왜군과의 해전에서 등장한 학익진전법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베일을 벗은 거북선의 충파’ ‘전포 사격등은 가슴 떨리는 웅장함마저 자아낼 정도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비상선언은 국내에선 낯선 항공재난 액션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박해준 김소진 등 시상식급 라인업이 화제다. 폐쇄된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항공테러 그리고 비행기 밖에서 벌어지는 구출 작전에 대한 이분법적 재난 상황이 긴박함을 더할 전망이다. 재난을 바라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탑건: 매버릭을 통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특화관관람이 비상선언에서도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항공 재난 상황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포인트가 관람과 체험의 적절한 배분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마지막은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헌트.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이자, 그의 절친 정우성이 함께 출연하는 작품으로 두 사람의 연기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영화다. ‘헌트는 대한민국 1호 암살작전이란 사건과 직면한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의 대결을 그린다.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이후 무려 23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한 영화란 점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다.
 
주목할 지점은 헌트의 배경이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논란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이 배경으로, 극중 등장하는 대한민국 1호 암살작전이란 타이틀이 개봉 이후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지도 관심거리다.
 
볼거리가 많고 화제작이 집중되는 여름 성수기 극장가 전망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많다. ‘코로나19’ 이후 무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개점 휴업 상태에 놓여있던 극장가와 한국 영화계가 모처럼 올 초부터 회복세로 전환돼 완연하게 예년의 상태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각 투자 배급사의 여름 텐트폴 4편이 일주일 단위로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스크린수 확보와 관객 몰이에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럴 경우 개봉 2주차에 이어질 관객 드롭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한국영화 텐트폴 네 편의 손익분기점은 각각 500만 중후 반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끈할 7월과 8월 극장가 텐트폴전쟁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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