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단독)스타벅스, 부실 샌드위치 논란에 '시끌시끌'
가격은 6700원인데…빵 면적 대비 내용물은 부실
스타벅스 "고객 의견 경청, 품질 개선하겠다"
2022-06-23 11:01:11 2022-06-23 12:52:57
블라인드에 올라온 스타벅스 신제품 샌드위치 메뉴인 치킨클럽샌드위치. 한 소비자는 가격 대비 내용물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스타벅스가 샌드위치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샌드위치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게 지적의 핵심이다.
 
일각에서 이마트가 스타벅스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샌드위치 품질 논란까지 추가적으로 일어나면서 스타벅스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최근 스타벅스 샌드위치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에는 샌드위치 내부가 담겼는데 야채와 소스 등이 빵 면적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모습이었다.
 
가격 대비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게 소비자 지적의 핵심이다. 소비자가 지적한 이 제품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6700원에 판매하는 치킨클럽샌드위치로 지난 6월 출시된 스타벅스의 베이커리 신메뉴다.
 
게시글을 올린 소비자는 “편의점 샌드위치도 이렇게 부실하게 안 나오는데 내용물과 기본에 충실한 베이커리 메뉴가 사라지고 이런 제품이 매장에 채워지는 것을 보면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지분율 변동 관련해 마켘팅 및 품질 이슈가 있었어도 여전한 애정을 가지고 격려하고 있었다”면서 “지분율과는 관계가 없다는 해명보다 양질의 콘텐츠로 브랜드를 채워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지적이 담긴 게시글에는 이날 기준 365개의 좋아요와 409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가운데 한 소비자는 “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 4년째 일주일에 한 번씩 사먹는데 요즘 품질 엉망진창”이라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의 자성의 목소리도 잇달았다. 스타벅스 코리아 소속 한 직원은 “새로나온 팟타이 두부면 밀박스 먹는데 열어보고 누가 나몰래 먹었나 생각했다”면서 “가격은 7900원인데 3000원 정도면 사먹을 만한 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직원은 “(제발 이 내용을)VOC(고객의 소리)에 올려달라. 새로운 푸드 론칭할 때마다 양보고 경악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샌드위치 등 음식 제품에 대해 품질 관리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푸드 상품은 원·부재료에 대해 기준 중량을 확인해 제조하고 있다”면서 “고객 의견을 경청해 내부적으로 제조 공정을 다시 점검해 개선하며 품질 관리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미국 본사가 손을 떼자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기조로 경영 전략이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