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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경수 넥스트칩 대표 "글로벌 자율주행 반도체 회사로 도약"
2023년 흑자 전환 기대
연구개발 기반으로 기술특화 집중…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부상
16~17일 수요예측, 21~22일 일반 청약…7월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2022-06-15 06:00:00 2022-06-15 06:00:00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차량용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이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와 산업 트렌드는 넥스트칩의 성장의 당위성을 보여주는 데 충분하다"며 향후 기업 성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7월 코스닥 입성을 앞둔 넥스트칩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9900원에서 1만1600원이며, 공모자금은 상단 기준 최대 302억원이다. 비교기업으로는 어보브반도체(102120), 아이에이(038880), 엠씨넥스(097520), 칩스앤미디어(094360) 등이 선정됐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넥스트칩의 지분증권 평가를 위한 비교가치 산정을 위해 업종의 유사성, 사업의 유사성, 재무적 유사성 등의 선정 기준을 일정 수준 이상 충족하는 4개사를 최종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비교 기업군보다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와 비즈니스 모델의 유사성이 더 크다고 봤다. 김경수 대표는 "넥스트칩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모빌아이'는 나스닥 상장 준비를 하고 있고, 기업가치가 60조원에 달한다"며 "유사한 사업군이 이미 글로벌하게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넥스트칩의 사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영상 신호 처리(ISP·Image Signal Processor)와 △세계 최초 자동차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AHD(Analog High Definition), △CPU, GPU, NPU 등 다양한 기술을 하나의 반도체로 구현한 실시간 영상 인식 시스템 반도체(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SoC)를 개발 및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서 카메라는 편의성과 안전성으로 미래차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자율주행'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넥스트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지능(AI) 기반의 차량용 영상신호처리와 영상인식 시스템 반도체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 양산 납품을 하고 있으며 차량용 카메라 센서 분야에서 매우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는 센서로 카메라(Camera)·라이다(LiDAR)·레이더(RADAR)·초음파(USS) 등이 활용되고 있지만,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차를 스스로 움직이는 기술인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가장 중요한 센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위해 라이다, 레이더의 기능을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는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목적의 차량용 카메라가 필요할 것이며 자율주행을 위해 1대의 차량에 24대의 카메라가 장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일론 머스크가 라이다나 레이더 없이 자율주행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믿지는 않지만 카메라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넥스트칩이 추구하는 시장에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기술평가 특례를 통과 후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넥스트칩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연구개발비(기타)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차량용 카메라의 영상신호처리(ISP), 영상전송(AHD), 영상인식(ADAS SoC)용 반도체 제품의 추가 개발에 집중해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기업의 목표가 아니라 성장의 목표"라며 "선행개발로 R&D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에 공모자금은 지속적 연구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칩은 2023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넥스트칩은 그해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45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넥스트칩은 내년 영업이익은 152억원, 매출액은 802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이지만 자동차산업 사이클을 고려하면 넥스트칩은 이제 턴어라운드로 갈 수 있는 타임"이라며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실제 양산 3년 전 개발이 끝나는데 제품 비딩 후 프로모션에서 제품이 선정되면 3년 후 3년~5년간의 양산 물량이 확정돼 납품을 하게 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개발시점부터 10년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스트칩은 이달 16일과 1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22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이사. (사진=김연지 기자)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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