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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적자 한전, 비상 경영…해외 발전·자산 매각 논의
한전·한수원·남동발전 등 11개사 참석
자구노력·경영혁신 등 비상대책 추진
"전력그룹사 역량 총 결집할 것"
2022-05-18 18:03:39 2022-05-18 18:06:14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 11개사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연료 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앞으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자구노력을 위해 전력그룹사는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도 모색한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 지분을 뺀 모든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부동산 매각도 조기 착수한다. 운영 또는 건설중인 해외 석탄발전소 매각을 포함한 해외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안정적 전력공급과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긴축경영도 이행할 방침이다.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정원 동결 원칙으로 과감한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와 최적화를 추진한다. 전력그룹사 사이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촉진 등 국민 편익 증대를 위해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 해결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전력그룹사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전력 본사.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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