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BK투자증권 서병기호, 새 정부 인사태풍에도 연임에 무게추
지난 3월 임기 만료···연임 또는 교체 여부 '아직'
2008년 출범 이후 두 명의 대표 각각 1년씩 연임 내력
순이익 1000억원대 돌파···호실적으로 연임 가능성 '무게'
입력 : 2022-05-17 06:00:00 수정 : 2022-05-17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9:4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서병기 대표가 이끄는 IBK투자증권의 인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불안 속 증권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대표이사를 필두로 조직 안정에 매진하는데 반해 IBK투자증권만은 수장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을 키우는 터였다. 업계에서는 정권 기조 전환에도 IBK투자증권이 역대급 실적을 인정받아 서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27일 선임된 후 현재까지 ‘대표이사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미 올해 3월로 2년 임기는 마쳤다. 다만 아직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아 기존 대표가 후임 선임까지 임기를 이어가는 원리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할 IBK투자증권 이사 선임의 안건을 철회한 바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도 서 대표의 연임이냐 교체냐 여부가 결정되지 못해서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 = IBK투자증권 홈페이지)
 
이는 동종 증권업계와 비교해도 대비가 크다.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006800)(최현만 회장)과 NH투자증권(005940)(정영채 대표), 메리츠증권(008560)(최희문 대표), 대신증권(003540)(오익근 대표), 교보증권(030610)(박봉권 대표) 등 국내 증권사들은 줄줄이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 속 증시 상황이 불안정하고 금리인상 등 외부적 위기 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기업 ‘안정화’를 최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유독 IBK투자증권의 인사 시계가 늦어지는 데는 기업의 공공적 특성이 거론된다. IBK투자은행 모회사는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024110))다. 지난해 말 기준 IBK기업은행이 지분 87.78%를 보유해 완전 자회사 관계다. IBK기업은행이 2008년 자본금 3000억원을 전액 출자해서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의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63.7%)라는 점에서 인사에 정부당국 등 외부적 요건이 크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분석된다.
 
기업 역사 측면에서 보면 IBK투자증권은 다소 대표이사 연임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8년 출범 이후 IBK투자는 임기영 초대 사장을 시작으로 총 6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왔는데, 이중 연임에 성공한 인물은 조강래 전 대표와 신성호 전 대표까지 두 명에 그친다. 조 전 대표는 4년 내내 적자에 시달리던 신생 증권사를 흑자전환하고,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등 IBK투자증권의 업계 정착에 초석을 닦았다는 평을 받은 인물이다. 신 전 대표 역시 순이익 300억원을 넘기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 연임 비결로 꼽힌다. 두 대표는 1년간 연임하며 총 3년가량씩 IBK투자증권 수장 자리를 지켰다.
 
금융투자업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IBK투자증권 인사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IBK기업은행의 최대지분을 갖는 기획재정부의 수장이 홍남기 전 장관에서 이달 초 추경호 장관으로 바뀌는 등 인선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중론이다.
 
서병기 대표는 2020년 3월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이 공모로 선택한 인물이다. 경쟁률만 120:1에 달했을 정도라고 한다. 서 대표를 자리에 세운 윤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라는 점은 연임 가능성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무엇보다 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지탱하는 요인은 ‘실적’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수장에 오른 시점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시기와 맞물렸다. 대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서 대표는 단순중개(브로커리지) 대신 고수익인 IB(기업금융)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IBK투자증권은 영업순수익(투자중개, 자산관리, IB, 기타) 2508억원을 올렸는데, 이중 IB 부문은 1444억원에 달했다. 무려 57% 수준이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IB는 수수료수익 기준이다. 나신평은 이들의 IB부문 시장점유율이 2.7% 수준으로 자본규모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특화한 IB 업무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IBK투자증권은 코넥스 누적상장만 50건을 넘어섰다. 업계 1위다. 이 외에도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다수의 스팩상장과 함께 AI기업 씨이랩(189330), 드라마 외주 제작사 래몽래인(200350), 생활가전 기업 피코그램(376180) 등의 코스닥 입성을 주관하며 중기 IPO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업황 호조와 함께 덩치도 괄목할 만큼 커졌다. 2019년 IBK투자증권의 순이익(개별)은 632억원 규모였는데 취임 첫해인 2020년 802억원, 지난해에는 1008억원 올리며 순이익 1000억원 클럽에 합류했다. 이익 누적과 함께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자기자본 규모가 1조435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2019년 말 6843억원에서 2년 만에 52.5% 점프하며 비로소 소형에서 중형증권사로 거듭났다.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정권교체 시기와 대표 인사가 맞물린 케이스가 이번이 처음이라 아직 내부에서조차도 쉽게 예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다만 실적만 보면 연임 가능성이 크고 현재 업계 분위기 자체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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