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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열린다③)입석·자유석 부활하는 철길…'봄맞이' 내수 시장 기대감↑
코레일·SR, 여행수요 겨냥 '단체·입석' 판매 재개
일본 등 해외 입국제한 조치 영향에 국내관광 수요↑
국내 관광 추가 지원책 등 내수 시장 진작 '절실'
2022-05-02 06:00:10 2022-05-02 06:00:1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년여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관광산업계로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T이 그간 제한해온 열차 입석과 단체 여행상품 판매를 속속 재개하고 봄나들이 철까지 맞물리면서 전국 이동량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해외 여행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불편함 탓에 국내 관광으로 눈돌리는 등 철도 여행의 내수 시장은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코레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번째 주말인 지난달 22~24일 일평균 철도 이용객은  37만9229명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해제 직전(4월15~17일·일평균 35만8583명)과 비교해 5.7%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주말(16~17일) 하루평균 철도 이용객은 총 35만84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급증한 바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급증세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 활동과 가족 모임 등으로 이동 수요가 꾸준히 늘어 철도 이용객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철도 이용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서고속열차(SRT) 운영사 SR도 지난달 21일부터 단체고객에 대한 승차권 발매제한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10명 이상 단체승차권은 물론 입석 승차권 구매도 가능하다.
 
여기에 해외 여행 수요 중 일부도 당분간 국내서 소비될 가능성이 커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해외 인기 여행지인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국들이 아직 해외 입국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경우 유전자증폭(PCR)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함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지난달부터 국내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전국의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 예약은 한 달 전보다 80% 가까이 늘어났다. 인터파크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주요 지역의 숙박 예약 증가율은 강원 96.6%, 전남 92%, 경남 90% 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관광업계가 입은 피해가 워낙에 컸던 탓에 관련 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실데이터 기반 관광산업 동향 분석'을 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기준 관광산업진흥법 사업체의 전년 대비 총매출액 감소율은 7%로 같은 기간 전체산업의 감소율보다 6.6배 높았다. 관광진흥법 사업체는 여행업, 유원시설업, 관광숙박업 등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계자는 "국내관광 업계의 고통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관광업계의 자구적인 노력만으로 타개하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으로 관광업종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달 21일부터 그간 제한해온 승차권 단체·입석 판매를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전남 곡성군과 코레일이 함께 출시한 섬진강기차마을 여행상품 전경. (사진=곡성군청 제공).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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