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맞이하면서 인간 생명과 더불어 지구와의 공생을 고민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팬데믹 속에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기오염도가 크게 떨어졌고, 도심에 야생동물이 출현하기도 했다. 동시에 마스크나 음식포장재 등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도 벌어졌다. 친환경이 더 이상 구호로만 그칠 수 없는 상황. 최근엔 정부와 NGO 단위를 넘어 산업계의 ESG활동까지 강조되는 분위기다. '친환경'은 어느새 기업 활동의 필수 요소를 넘어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2022년 연간 기획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다양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대·중소기업을 막론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 중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비롯한 친환경 노력은 기업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선택지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지티원이 해빗에코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티원은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2008년 1월 설립돼 △데이터 거버넌스 △애플리케이션 거버넌스 △금융 컴플라이언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분야에 걸친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한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4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한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일본, 중국, 아세안, 북미 지역 등에도 소프트웨어를 수출, 누적 해외 수출액은 260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티원의 자금세탁방지 솔루션과 거버넌스 솔루션은 국내 시장 1위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15년 이상의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세계적 수준의 원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현재 지티원은 11개의 원천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은 물론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과 국방부, 대법원,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도 지티원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해외에도 소프트뱅크, 닛산, 차이나모바일 등의 고객사가 있다.
(57).jpg "소프트웨어 개발사 지티원은 지난해 11월 해빗에코얼라이언스 2기에 가입했다. (사진=지티원)")
소프트웨어 개발사 지티원은 지난해 11월 해빗에코얼라이언스 2기에 가입했다. (사진=지티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가 일회용컵 사용을 지양하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에는 왜 동참하게 됐을까. 그 배경에는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던 지티원의 고심이 있다. 전자서식 솔루션, 디지털 우편물 자동발송 솔루션 등 기존 종이문서를 디지털문서로 전환 제공하는 서비스로 타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을 돕고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접하게 됐고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해빗에코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지티원은 "그린테크놀로지, 페이퍼리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을 추구한다"고 선언했다. 자사가 역량이 있는 디지털 문서 전환을 적극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원사로서 지티원은 사회공헌 활동도 준비 중이다. 이달 안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반납기 1대를 후원할 예정이다. 제주가 국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일회용 용기 사용도 많은데, 반납기 설치가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지티원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임직원들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며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