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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FPSB "국제 CFP자격자 20만명 넘어서"
미국·일본 등 국가자격 연계 고성장…"국내도 민간자격과의 연계 고려돼야"
2022-03-28 10:03:25 2022-03-28 10:03:2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전세계 CFP자격자(국제재무설계사)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한국FPSB는 국제FPSB의 자료를 인용해 작년 12월 말 기준 전세계 27개국에서 CFP자격자가 20만3312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자격이 전세계적으로 인증되기 시작한 1990년대와 비교해 10배 증가한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5.5% 증가한 수치다.
 
국제FPSB CEO인 놀 메이(Noel Maye)는 "국제FPSB의 글로벌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전문역량, 윤리 및 업무수행에 대한 엄격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며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CFP자격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국제FPSB는 2025년까지 27개국인 제휴국을 40개국으로 확대하고 CFP자격자를 25만명으로 증가시키기 위한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재무설계 및 CFP자격인증의 가치를 홍보하고 차세대 재무설계사 및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 재무설계업 및 CFP자격인증이 미래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CFP자격자 수가 크게 증가한 나라로는 미국,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이다. 우선 미국 CFP자격자는 지난해 9만2055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3.8%(3329명) 늘었다.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  CFP자격자에게 전문투자자문사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리즈(Series) 65'시험을 면제해주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전년대비 969명의 CFP자격자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AFPK자격과 유사한 AFP자격 취득시 FP기능사 2급 자격이 주어지고, CFP자격의 경우 FP기능사 1급 필기 시험이 면제되는 등 국가 연계 자격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는 전년대비 349명 증가해 17.6% 성장률을 보였다. 인도증권거래위위원회(NISM, National Institute Securities Markets)는 국가자격 및 민간자격을 심의해 투자자문 자격을 인증 후 2년마다 갱신의 절차를 거치는데, CFP자격이 올해에도 투자자문 자격으로서의 지위를 갱신받아 2년간 더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은 1년간 자격자가 36.4%(1971명)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금융산업의 발달에 따른 금융전문가의 수요증가에 기인했다. 특히 자산관리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은행에서 크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환 한국FPSB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시장 투자자문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다른 금융선진국에서 시행하는 민간자격과 국가자격간의 연계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CFP자격자 수는 작년말 기준 3303명으로 보유 인원 기준으로 제휴국 중 9위를 유지하고 있다. AFPK(재무설계사)자격자 수는 1만7623명이다. 올해 첫 CFP자격시험은 5월14일과 15일 양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표=한국FPS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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