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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종욱 최고안전책임자 선임…구현모와 각자대표 체제로
중대재해법 시행일 CSO 선임 공시…안전보건 업무 총괄
"안전보건 분야 독립적·전문적 경영체계 마련"
2022-01-27 22:51:59 2022-01-27 22:51:59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안전보건업무 총괄직을 신설하고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KT 설립 이래 최초로 두 명의 대표이사를 두게 된 것이다. 
 
KT는 27일 이사회에서 박종욱 대표이사(사진)를 추가 선임한다고 변경 안내 공시했다. 박 대표는 구현모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는다. 공시에 따르면 KT 정관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사내 이사 중 대표이사가 추천하는 1인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할 수 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정기주총에서 박 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날 신설된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선임돼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한다.이날 시행된 중대재해법 시행에 맞춰 대응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KT는 "안전보건 분야의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경영체계 마련을 위해 CSO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의 경우 고전압이 흐르는 망 정비·구축 업무 등 위험한 작업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은 산업재해로 1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하거나, 2명 이상의 부상자가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는 법이다. SK텔레콤도 지난해 강종렬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를 선임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에서도 최곧인사책임자(CHO)가 안전보건 분야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 2014년 KT IT부문 IT전략본부장을,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20년부터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일하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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