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생보사 주담대 평균금리 4년만에 4% 돌파
기준금리 인상 및 가계대출 규제 여파
"풍선효과 우려…올해도 인상 기조 이어갈 듯"
입력 : 2022-01-24 16:00:00 수정 : 2022-01-24 17:59:3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생명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4년여 만에 4%를 돌파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의 풍선효과로 올해도 대출금리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한화생명(088350)·교보생명·신한라이프·푸본현대생명 등 생보사 5곳의 지난달 주담대(분활상환방식·아파트) 평균 금리는 4.13%로 전월 3.95% 대비 0.08%p 상승했다. 생보사 주담대 평균 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신한라이프가 평균 금리 상승폭이 가장 컸다. 3.75%에서 4.06%로 0.31%p 올랐다. 교보생명은 4.58%에서 4.75%로 0.17%p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0.16%p 비싸진 4.04%, 3.80%의 금리를 나타냈다. 푸본현대생명은 3.87%에서 4.01%로 0.14%p 높아졌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손해보험사의 주담대 평균금리도 3.76%에서 3.77%로 0.01%p 상승했다. 삼성화재(000810)가 0.14%p 높아진 3.83%를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고채 금리 상승분이 보험사 산정 금리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8월 0.50%에서 0.75%로 올렸으며, 11월에는 0.25%p 추가 인상했다. 연초 0.95%수준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말에 1.80%까지 치솟았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도 주담대 금리 상승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보험업계 가계대출 증가율의 목표치를 4% 수준 이내로 설정했다. 이에 삼성생명, 동양생명(082640), 삼성화재, DB손해보험(005830), KB손해보험 등은 가계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한도를 줄여 총량 관리에 나선 바 있다.
 
올해도 보험사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중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 정책으로 대출 총량 한도 초과 시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보험사 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가계 대출을 일부 중단했던 보험사들도 최근 다시 제개하고 있는 분이기"라면서 "다만 DSR 규제 등으로 2금융권 대출 수요도 늘고 있어 금리를 쉽사리 인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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