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빅4 손보사 차보험 점유율 쏠림 가속화
삼성·현대·DB·KB, 점유율 84.4%…4년새 4.4%p 껑충
중소형사 디마케팅 및 대형사 상품 선호 등 영향
입력 : 2022-01-23 12:00:00 수정 : 2022-01-23 12: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점유율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다. 차보험 누적 적자를 줄이기 위한 중소형사들의 디마케팅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지난해 3분기 차보험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84.40%다. 전년 동기 대비 0.10%p, 4년 새 무려 4.40%p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이 차보험 점유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 21.13%로 2017년 동기 19.15% 대비 1.98%p 늘어났다. 현대해상은 19.48%에서 20.99%로 1.51%p 확대됐다. KB손해보험은 0.70%p 상승한 13.18%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28.84%에서 29.10%로 0.26%p 커졌다.
 
차보험 점유율 쏠림 현상은 중소형 손보사들이 차보험 마케팅을 축소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팔면 팔수록 차보험 손실이 커지자 의도적으로 광고와 판매 채널을 줄이거나 보험 인수 심사를 강화해 가입자를 늘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중소형사들은 차보험 판매에 대해 푸쉬를 안 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신을 안 준다거나 보험료를 높이는 식으로 디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차보험은 지속된 누적 적자로 손보사들의 애물단지 상품으로 꼽힌다. 2010~2020년 차보험 누적 손해액은 9조원에 달한다. 매년 약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차보험 손해율이 84.70%로 전년 대비 5%p 낮아졌지만 손보사들이 보는 적정 손해율 78% 수준을 웃돌고 있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개선 효과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대형 손보사들은 차보험을 손에 놓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차보험은 의무보험인데, 대형사들마저 차보험을 판매하지 않으면 운전자들이 가입할 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고객들이 대형사 상품을 선호한다는 점도 차보험 쏠림 현상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형사가 규모가 큰 만큼 보상 서비스 망 등이 중소형사보다 잘 갖춰져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차보험은 내부적으로도 '이렇게까지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하냐'고 말이 많이 나오는 상품"이라며 "수익 목표 자체를 마이너스로 잡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차보험이 보험료 사이즈가 큰 만큼 업계 순위나 자산운용에 도움이 되는 측면은 어느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표/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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