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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노동자가 아니다"…비노조 택배기사, 파업 중단 촉구
"노조, 고객·비노조 택배기사에 피해"…23일 여의도서 파업 반대 집회
2022-01-24 09:50:34 2022-01-24 10:02:02
지난 23일 오후 비노조택배기사연합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배노조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3주 넘게 장기화되자 비노조 택배기사들이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비노조연합) 소속 기사 110명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었다. 비노조연합은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기사들이 결성한 단체다. 
 
비노조연합은 "노조가 국민 물건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파업 장기화로 고객사들이 이탈해 집화·배송 물량이 줄어 기사들 수입도 현저히 줄고 있다"며 "파업지역으로 물건을 못보내 그나마 유지되던 고객사들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슬기 비노조연합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다는 노조로 인해 우리가 돈을 잃고 그동안 쌓은 신뢰, 일자리도 잃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조가 설립되며 개인 사업자였던 택배기사가 노동자 지위를 얻어 사업자도, 노동자도 아닌 애매한 위치가 됐다"며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게 됐는데, 사업자의 지위로 돌아가 원하는 만큼 일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도 성명을 통해 "파업 및 태업을 중지하고 즉시 현장 업무에 복귀하라"며 "택배노조 지도부는 국민의 상품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투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총사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불이행을 주장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영남권 등 일부지역에서 택배 접수가 중단되는 등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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