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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첫 대면…과거사 견해차만 확인
영국 G7 외교장관 회의서 짧은 대화…"강제징용·위안부 등 각자 입장 고수"
2021-12-12 16:58:57 2021-12-12 16:58:5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만찬 자리에서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 관련한 대화에서 양국의 견해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영국 리버풀에서 11일 열린 G7 회의 이후 만찬장에서 처음으로 마주 보고 대화했다. 방송은 전날 만찬에서 "정 장관의 제안"으로 만남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일 외교장관이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달 10일 하야시 외무상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취임 인사를 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통화를 했지만 정 장관과는 아직 통화한 바 없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고, 정 장관은 우리의 입장을 재차 주장하는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했다.
 
다만, 정 정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대북 문제에 대해 한일과 한미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외교 당국 간 협의, 의사소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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