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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과거·현재 오가는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
2021-12-07 08:11:19 2021-12-07 08:11:1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월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웃긴데 설레는 청춘 로코의 탄생을 알렸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그 해 우리는은 전국 집계 기준 3.2%, 수도권 기준 3.4%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9%였다.
 
이날 방송에는 열아홉의 풋풋한 첫 만남부터 스물아홉의 기막힌 재회까지 돌고 돌아 또다시 얽힌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가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최웅(최우식 분), 국연수(김다미 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X-연인 10년 서사를 그려낸 최우식과 김다미의 케미스트리는 완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달라도 너무 다른전교 꼴찌최웅과전교 1국연수의 조금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다. 바로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일상을 촬영하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된 것. 서로에 대한 첫인상부터이었지만 어쩌다 강제 출연하게 된 최웅과 국연수의한 달 살이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생각보다 성가신최웅과생각보다 재수 없는국연수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질 줄 몰랐다. “다신 이 답답한 애랑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두 사람, 하지만 이들의 다큐멘터리는 세월이 흘러 상상치도 못했던 역주행 인기를 끌게 됐다.
 
10년 후스물아홉 최웅과 국연수의 인생도 상상과는 정반대였다. 최웅은 건물 일러스트레이터로 최고의 성공과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국연수는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됐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그는 클라이언트 장도율(이준혁 분) 팀장의 무시에 분노를 억누르며, 대세 일러스트레이터고오작가와의 콜라보 라이브 드로잉 쇼를 제시해 자존심을 만회했다. 그동안고오작가는 신비주의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국연수는 장도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를 섭외해야 했다.
 
최웅은 자신의 그림을 구매한 아이돌 엔제이(노정의 분)와 만남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날 밤, 뜻밖의 만남을 가진 건 두 사람이 아니라 국연수와 장도율이었다. 장도율은 국연수가 네 번이나 바람 맞힌 소개팅 상대에게 역으로 복수를 당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굴욕과 망신도 잠시 국연수는혼술중이던 장도율의 테이블에 합석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커플티를 입어본 경험조차 없다며그런 한심한 걸 제일 싫어합니다고 말하는 장도율에게, “저도 한심한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는데. 가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때가 있잖아요라며 옅은 미소로 답하는 국연수의 눈빛에는 옛 추억이 일렁이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시끄러운 초인종 소리가 최웅을 깨웠다. 그리고 문밖에는 10년 전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자, 5년의 연애 끝에 이별한 ‘구여친’ 국연수가 서 있었다.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 위로 더해진애정과 증오는 한 끗 차이로 같이 오더라고요라는 김지웅(김성철 분)의 목소리는 심상치 않았다. 여기에서로 상처 줄 만큼 줘서 아마 다신 안 볼걸요라는 그의 예상을 증명하듯, 국연수의 얼굴로 분무기를 조준한 최웅의 소심한 물세례가 반전 엔딩을 장식하며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의 서막을 흥미진진하게 열었다.
 
‘그 해 우리는은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최우식, 김다미는 기대 이상의로코 케미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다. 열아홉 과거에는 만났다 하면으르렁대는 혐오 관계 모드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는가 하면, 스물아홉 현재에는 헤어진 연인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녹여낸 눈빛으로 애틋한 설렘을 유발하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10년 전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에필로그를 통해 등장한 연애 시절의 모습은 최웅과 국연수가 앞으로 펼쳐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기록된 다큐멘터리와 어쩌다 비즈니스의 갑을 관계로 얽히게 된 두 사람의 재회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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