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여성청년' 공략 나선 이재명…윤석열은 김종인 덫에 발만 동동
세계 여성폭력추방의날, 군내 성폭력 문제 살핀 이재명…여성청년 표심 약점 보완
입력 : 2021-11-25 16:33:44 수정 : 2021-11-25 16:33:44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여성 군인들과 만나 그들의 병영 애로를 청취했다. 그간 남성 청년들을 위주로 한 메시지와 일정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 청년 표심에서 빈 틈이 발생하자 서둘러 보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세계 여성폭력추방의 날인 25일 여성 군인들과 '군대 내 성폭력 OUT, 인권 IN'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 이예람 공군 중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중사는 올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이튿날 바로 보고했으나 동료와 선임 등으로부터 2차가해(회유·압박)를 당한 끝에 지난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하지만 초동수사 담당자들은 일제히 '증거 불충분하여 혐의 없다'며 불기소하면서, 관련자를 단 1명도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 
 
이 후보는 "군대 내 폐쇄적인 상황이 문제"라며 "군 인권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민간 영역에서 언제든 제한 없이 병영 내 인권 상황을 (감시하도록)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군대 내 성폭력 문제는 인권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군에 의한 아군의 공격"이라며 "인권을 넘어 국가안보 문제까지 고려해야 할 중대 사안임에도 실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보호조치를 포함해 엄정한 조사와 단죄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비역 여군들은 "지휘관들도 ‘성폭력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인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군통수권자도, 장관도, 총장도, 사단장도 내가 지휘하는 곳에서 성폭력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진정어린, 단호한 메시지를 주고 계신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차라리 여군을 분리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다"며 "해결할 수 없으면 회피하자는 것인데 의견을 여쭤본다"고 했다. 이에 예비역 여군들은 "여군 역사는 분리에서 통합으로 가는 역사이고, 남성과 동일하게 전방을 가기 위한 투쟁의 역사로 이제 보직제한이 풀린 지 2년 밖에 안된다"며 "다시 분리하자는 것은 회피가 아니라 과거로의 퇴행"이라고 반대했다. 
 
앞서 이 후보는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라'는 글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되자, 지난 17일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어준 것"이라고 거듭 해명하며 여성 청년 표심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군대 내 성폭력 OUT, 인권 IN' 여성군인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반면 윤 후보는 여성 청년 표심 확보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이날까지 선대위 인선에만 몰두하고 있다. 특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리더십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선후보로서의 일정, 메시지 등에도 많은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그조차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1초를 아껴가면서 우리가 뛰어야 할 그런 상황"이라며 선대위 출범이 지연, 대선주자로서 제대로 된 일정조차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자 답답함을 토로했다.
  
심지어 여성 청년이 등을 돌리기 좋은 정책과 메시지만 골라 낸다는 비판 속에 여야 대선후보들 중 가장 후진적이라는 혹평마저 나온다. 윤 후보는 지난 8월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고 훈계하며 여성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성범죄 무고죄 강화'를 주장하는 등 일방적으로 남성 청년의 이야기만 듣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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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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