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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한 '일상회복', 확진자 28.2% 증가…"긴장감 유지해야"
중증환자·사망, 고령층 위주 발생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8.2%↑
"거리두기 완화·이동량 증가 원인"
2021-11-02 17:17:47 2021-11-02 17:17:47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평균 171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와 비교해 28.2%가 증가한 수치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6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환자 증가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0월 24~30일) 하루 평균 재원 중인 중증 환자 수는 333명으로 직전 주 343명보다 10명 줄었다. 일주일간 사망자 수도 85명으로 16명 감소했다.
 
반면 확진자 수는 평균 1716명으로 직전 주 1338.9명 대비 28.2% 증가했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06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모든 연령군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10대와 60대 이상 연령군에서 전체 확진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효과로 감소세였던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완화와 이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에서 247명, 40~50대가 65명, 30대 이하가 2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도 60대 이상에서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12명, 30대가 1명으로 조사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하루 평균 22명으로 전주 대비 18.5% 증가한 반면, 국내 외국인 발생 비중은 14.3%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원 단장은 "우리보다 먼저 일상회복 전환을 시도한 국가들은 1~2개월 후에 확진자가 재급증한 사례가 있고, 일부 국가는 다시 강력한 방역조치로 회귀한 바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방역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환자 증가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핼러윈데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이태원 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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