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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택시기사 10명 중 9명 '카카오T' 가입…"사실상 택시 호출 독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가입비율 특히 높아…지방도 80% 이상 사용
2021-09-14 10:36:17 2021-09-14 10:36:1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전국의 택시기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플랫폼 중개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받은 ‘2021년 현재 택시 호출앱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현재 전국의 택시기사는 24만3709명으로 이 중 카카오T 가입기사는 22만6154명으로 집계됐다. 약 92.8%의 택시기사가 카카오T에 가입한 셈이다. 
 
카카오T 블루 택시 내부 모습. 사진/김진양 기자
 
택시기사들의 카카오T 가입 비율은 주로 수도권에서 높았다. 택시기사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7만1425명 중 98.2%인 7만131명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3만8954명 중 3만8667명(99.3%)이, 인천은 1만3485명 중 1만3318명(98.8%)이 카카오T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75.9%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강원도 80.2%, 경북 81.9%, 전북 82.0%, 대구(83.1%) 등 지방은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입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도 과반을 넘는 압도적 비율이라 택시 호출 시장의 독점 구조를 형성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카카오T는 가입 기사 수뿐 아니라 이용자 수에서도 다른 택시 호출 서비스를 압도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8월 택시 호출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T가 1016만명에 달했다. 이 외에 SK텔레콤과 우버가 손잡은 우티(UT)는 86만명, 타다 9만명, 마카롱 3만명 등으로 이들을 모두 합쳐도 카카오T의 10%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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