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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테이팩스, '특수 테이프'로 2차전지 수혜 기대
2차전지용 특수 테이프 제조…국내 배터리 3사에 모두 공급
의료기기 수입업 신사업 진출 주목
2021-08-17 06:00:00 2021-08-17 06:00:00
테이팩스(055490)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특수 테이프 소재 제조 업체다. 반도체에 들어가는 테이프나 모바일의 광학투명접착필름(OCA), 그리고 2차전지용 특수 테이프를 제조하는 회사로, 한솔케미칼(014680)의 자회사다.
 
테이팩스의 현재 매출 구조에서 가장 견조하고 미래 성장이 확실시되는 부분은 전기차 2차전지용 특수 테이프다. 전기차의 2차전지용 테이프 특수소재는 배터리의 전기회로를 보호하고, 커버·코팅·마감하는 데 사용되는데, 원통형·각형·파우치형 규격에 상관없이 모두 공급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일본의 무라타(Murata) 등인데 국내 배터리 3사에 모두 공급하는 소재 기업이다보니 작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용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차전지용 테이프 매출액은 2019년 대비해서 100억원 수준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는데 테슬라향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확대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고객사인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함에 따라 LG화학 내 원통형 배터리용 테이프 소재를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테이팩스가 공급 확대 및 매출 성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2차전지를 사용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테이팩스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8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엔 전방 시장의 성장에 맞춘 생산 라인 증설도 진행중이다.
 
또 향후 2차전지 기술발전에 대비한 전고체 전지 관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용 특수 테이프도 이미 관련 특허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2차전지 특수 테이프 이외에 모바일용 특수 필름인 OCA도 생산을 하고 있는데 기존 화웨이 단일 고객사였던 부분이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나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고객사로 추가되면서 앞으로 이 부분도 실적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차전지, 모바일, 반도체용 테이프 매출의 59%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소비재 쪽으로 공급하고 있다. 음식 포장에 사용하는 랩도 생산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랩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의료용 니트릴 장갑 수요도 견조하다.
 
최근에는 종이 빨대를 생산하면서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는데 이마트나 스타벅스에 납품이 기대되는 상황이라 소비재 부문에서의 매출 확대나 실적 기여도 기대된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 역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점과 전자재료 매출의 증가가 마진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의 가시성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판단 가능하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받은 상황인데, 관련업 허가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는 상태이지만, 향후 품목 허가까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판매업’을 신설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며, 해당 안건은 통과됐다.
 
당시 회사 측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어 몇년 전부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사업을 찾기 위해 집중한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문서진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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