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산가족 상봉 호응으로 교류·협력 나설까
통신연락선 복원, 남북 협력 1순위…'결의안 통과' 미국과도 협력 가능
입력 : 2021-07-28 14:57:43 수정 : 2021-07-28 14:57:43
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면서 교착 상태 국면의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주목해볼 부분은 복원된 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이 향후 어떠한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추진해 갈 수 있을지 여부다.
 
식량 지원과 코로나19 대응,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를 의제로 남북이 교류, 협력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도주의 분야에서의 남북협력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도 지지를 표명한 부분이다. 남북 협력과 관련해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미워킹그룹이 사라진 상황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협력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남북 협력 사업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미국에서도 주목하는 현안이다. 앞서 미국 연방하원은 20일(현지시간) '북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결의안도 가결했다. 북미관계 교착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북한이 호응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우리 정부에서도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우선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이제 시작"이라며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통신연락선 복원에 소회를 밝혔다.
 
관건은 역시 북한이 호응하느냐 여부다.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으로 당분간은 성사 가능성이 낮다. 북한이 국경폐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적 이동을 감행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상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될 수 있다. 이인영 장광은 취임 이후 "직접 방문이 쉽지 않다면 화상을 통한 상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북한이 결정을 내리면 언제든 화상 상봉 장비를 전달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남북 현안 문제에 대해 통신선을 통해 계속 협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이미 합의했던 사항 등을 포함해 시급한 의제들 풀어나가고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북 정상의 합의 사안이었던 이산가족 상봉이 가장 먼저 추진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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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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