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김경수 사건 수혜자 문 대통령 침묵…국민 무시"
의원들과 스킨십 늘리며 '당심 공략'…"윤석열 실언, 정치하면 겪는 일"
입력 : 2021-07-22 16:24:18 수정 : 2021-07-22 16:24:18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야권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건과 관련, "여론 조작의 최종적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아무 말씀도 안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 태영호 의원실을 방문해 "김 전 지사는 누구나 알다시피 당시 문재인 후보의 측근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헌정사에 있어서 두 분의 대통령께서 지금과 같은 처지에 이르기 된 것은 굉장히 비극적 일"이라며 "사면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의 여론을 수용하셔서 결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대구 민란', '주 120시간 근무' 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저도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저 스스로 했던 여러 행보에 대해 아픈 점도 많다"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크게 비중을 두고 평가할 일은 아니다"고 옹호했다.
 
한편 그는 이날 태 의원을 만나 "북한과의 관계에서 통일도 있고 핵 문제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돼 있는 북한의 고통받는 국민들의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 의원은 "현 정권이 안타까운 건 김정은 정권과 협력, 한반도 평화도 중요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최 전 원장의 이날 국회 의원회관 방문은 당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앞으로의 당 내 경선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당 이후 최 전 원장은 김미애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도 잇따라 만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그는 태 의원과의 만남 이후 김정재·박성중 의원실도 찾아 인사를 나눴다.
 
특히 최 전 원장의 입당 이후 당 내에서는 '최 전 원장을 돕자'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대선 캠프 영입 인사 기준에 대해 "저와 생각이 맞는 분들, 기존에 있는 분들과 호흡이 잘 맞는 분 위주로 영입하고 같이 일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중 국회 인근 캠프 개소식을 연 뒤 대선 출마식도 가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출정식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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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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