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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대 1 아파트 청약에…청약통장 필요없는 상품 각광
주거형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가점 낮은 수요자 눈길
2021-07-13 11:16:45 2021-07-13 11:16:45
유보라 더 크레스트 투시도. 이미지/반도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의 공급 소식에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높은 청약경쟁률과 당첨 가점으로 인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당첨이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 됐고, 이에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 방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청약은 청약 가점제에 따라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만점(84점)이 되려면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한다. 30대 젊은 세대주가 가점으로 청약에 당첨되기란 거의 불가능한 셈이다. 
 
청약 경쟁률이 낮으면 가점이 높지 않아도 당첨을 기대해 볼만 하지만 경쟁마저 치열하다.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신규 분양 단지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을 하는 경향이 짙다. 이에 ‘로또아파트’ 인식이 퍼지면서 청약 수요가 몰리는 실정이다.
 
이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 주택 등의 주거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방건설이 지난 6월 경기도 동탄 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평균 82.9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같은 달 반도건설이 서울에서 분양한 ‘여의도 리미티오 148’은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가 경기도 평택시에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 '평택역 SK뷰'는 총 1235가구 모집에 4740명이 찾았다. 이들 단지는 청약통장 조건이 없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당첨이 어려운 다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며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는 중소형 면적대의 주거상품에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 상품의 공급이 이어진다. 
 
반도건설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주거형 오피스텔 ‘유보라 더 크레스트’를 공급한다. 청약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다.
 
이 단지는 최고 45층, 전용면적 59~84㎡, 2개 블록 총 1116실이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현관수납을 강화했으며,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을 적용한다. 전용면적 84㎡는 실용적인 수납 강화형 평면으로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 공간 확보는 물론 주방 공간 확장과 수납을 강화한다. 이 곳은 고덕국제신도시 중심에 위치하며, 도보거리에 세계 최대 규모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전용면적 64~84㎡, 166실 규모다. 2~3룸 타입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태영건설(009410)은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다산역 데시앙'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15층 1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36~84㎡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 531실과, 상업시설로 나온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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