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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변수에 오락가락 비트코인…10만달러 갈까 2만달러로 주저앉을까
비트코인 빠른 낙폭 회복 추이에 10만달러 상승 가능하다는 주장 여전
3만달러 지지선 무너져 2만달러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반론도 상당수
2021-06-24 11:02:25 2021-06-24 11:02:2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과 미국 정책 변화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업계와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여전히 1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과 2만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일 오전 9시15분 기준 전날보다 5.48% 오른 383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수시간전 비트코인은 전 저점대비 18% 급등한 3950만원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은 390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슷한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5.21% 오른 222만원, 도지코인은 전일대비 28.47% 오른 269원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한 이유는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에 반영됐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도 거둬지면서 매수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영향이고 장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전망은 이달 장중 3만달러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의견과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에 대한 여전한 낙관이 나오는 이유는 변동성이 크지만 낙폭 회복이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NBC방송에서 “비트코인이 10일만에 한해 전체 상승분 대부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3만달러가 무너졌다고 해서 잠재적으로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배제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태리터지스 설립자 역시 “암호화폐는 유동성은 당연하다”면서 “과거에도 그랬고 스쳐 가는 소음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채굴장 폐쇄 조치가 장기적으론 긍정적인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토머스 리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50%의 조정을 받은 것도 과거 하락 추세에 비교하면 비교적 잘 버틴 것”이라며 “중국의 채굴 금지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비트코인은 올해 중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하락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다수 나오고 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지선이 깨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더 내려갈 것”이라며 “다음 지지선은 2만달러”라고 예상했다. 밀러 타박 자산운용의 매트 말리 수석시장전략가 역시 블룸버그통신에서 “3만달러 선이 깨짐으로써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수건을 던질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로 인해 시장에 더 많은 패닉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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